-롯데백화점 매출 21% 증가…아웃렛은 55% 급증

대한민국 동행세일 첫날인 26일 오전 대전시 서구 롯데백화점 정문에서 백화점 직원들이 미리 번호표를 수령한 고객을 먼저 입장 시키고 있다. [연합]
대한민국 동행세일 첫날인 26일 오전 대전시 서구 롯데백화점 정문에서 백화점 직원들이 미리 번호표를 수령한 고객을 먼저 입장 시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지난 26일 롯데백화점 대전점. 이날 처음으로 시작되는 명품 재고 면세품 오프라인 판매에 새벽부터 인파가 몰렸다. 롯데백화점은 고객들이 몰릴 것에 대비해 오전 6시부터 번호표를 배부했으나, 준비했던 번호표 500개는 오전에 모두 동났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새벽 4시부터 대전뿐만 아니라 인근 충남·전북 지역에서도 쇼핑객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백화점은 정문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체온을 체크한 뒤 입장 시간이 적힌 번호표를 나눠줬다. 한 회당 쇼핑 시간은 20분으로 제한되고, 한 번에 15명만 들어갈 수 있다고 적혀 있었다. 서로 2m의 간격을 띄우고 줄을 서도록 당부했지만, 막상 문을 열자 입구에 사람이 몰리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켜지지 않았다. 고객들이 저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선점하기 위해 뛰어가거나 끼어들기를 하면서 100㎡ 규모의 행사장이 순식간에 인파로 가득찼다.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에서 재고 면세품을 사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연합]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에서 재고 면세품을 사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전하던 유통업계가 26일 시작된 '대한민국 동행세일' 영향으로 모처럼 특수를 누리고 있다. 재고면세품 판매 매장에는 긴 줄이 여전했으며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받은 패션상품들도 '코리안 패션 마켓' 등 행사에 힘입어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행세일 기간에 맞춰 세일을 시작한 롯데백화점은 26∼27일 매출이 지난해 여름 세일기간 첫 이틀과 비교해 21% 증가했다. 롯데쇼핑의 교외형 아웃렛 6곳도 사람이 몰리면서 매출이 55% 급증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같은 금∼토 매출 증가율은 올해 1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최대 폭"이라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여성패션 상품군 매출도 8% 증가했다. 여성패션 상품군 매출은 4월과 5월에는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29% 감소하고 이달 들어서도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골프·아웃도어 상품군과 스포츠 상품군 매출도 각각 26%, 20% 증가하면서 전체 남성패션 상품군 매출도 역시 8% 늘었다. 이밖에 잡화 상품군은 6%, 생활가전 상품군은 12% 매출이 늘면서 여러 상품군에서 고르게 매출이 증가했다.

대한민국 동행세일 첫날인 26일 오전 대전시 서구 롯데백화점 면세명품 판매처에서 고객이 명품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대한민국 동행세일 첫날인 26일 오전 대전시 서구 롯데백화점 면세명품 판매처에서 고객이 명품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동행세일과 맞춰 판매를 시작한 오프라인 재고 면세품도 여전히 구매를 위해 긴 대기 줄이 형성되는 등 인기가 계속됐다. 25일 프리오픈일까지 포함해 27일까지 3일간 롯데백화점과 아웃렛 매장에서 53억원어치 재고면세품이 판매돼 전체 물량의 60%가 소진되며 목표치를 뛰어넘었다.

재고 면세품 판매로 명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재고 면세품이 아닌 기존 해외명품 판매도 93% 급증했다. 명품 매장 앞에도 역시 입장을 위한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백화점 뿐 아니라 대형마트를 찾는 사람들도 많았다. 롯데마트는 동행세일을 시작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매출이 지난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 7.2% 증가했다. 과일(6.4%)과 채소(3.3%), 축산(13.6%) 상품 등 주로 신선식품 매출이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제조업체들이 큰 폭으로 세일을 진행했고 백화점과 마트도 상품권과 금액 할인권을 주는 등 혜택을 늘리자 소비자들이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