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의원실 주최 초선 공부모임
“복지 관점 아닌 경제 관점으로 봐야”
“보수, 의제 선점에서 탄력성 갖춰야”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정병국 미래통합당 전 의원은 17일 “기본소득은 보수가 선점해야 할 아젠다”라고 밝혔다.
5선 출신의 정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허은아 통합당 의원 주최의 초선 모임 ‘명불허전’에 참석해 “기본소득은 복지적 관점이 아닌 경제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1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정 전 의원은 “소위 ‘꼴보수’라고 하는 사람들은 (긴급재난지원금을)비판하지만, 이는 복지정책이 아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시장경제가 다 무너지고 있다. 뭐라도 먹고 살아야 하기에, 체제 유지를 하기 위해 주는 지원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여당은 처음에는 국민 70%에게만 기본소득을 준다고 하더니, 우리가 (100% 지급을)주장하니 슬그머니 전액을 다 주겠다고 했다”며 “시장이 돌아가야 한다. (모두가)쓰는 게 맞는 돈”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 전 의원은 보수 진영이 아젠다 선점에서 탄력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환경 문제가 진보 진영만의 아젠다가 될 수는 없다”며 “보수 진영의 가치가 ‘지키는 것’이라면, 왜 지구를 지키자고는 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존의 모든 것을 단절하고 뛰어넘어 바꾸자는 게 아니다”며 “그 선상에서 어떻게 바꿀지를 고민해야 한다. 젊은 사람이 볼 때 보수가 변화를 싫어하는 세력으로 규정되만 안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통합당이 총선에서 참패한 근본 이유로는 계파 정치를 언급했다.
그는 “공천 때만 되면 물갈이 여론이 생기고, 결과적으로 절반 이상이 물갈이되지만 대통령이나 당 대표 등이 (물갈이를)패거리를 만드는 데 이용하다보니 이까지 왔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