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 고향…행사 축사서 '애드립'

영광서 규제혁신 10대 어젠다 선포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전남 영광군 대마전기차산업단지에서 열린 전남 규제자유특구 투자협약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전남 영광군 대마전기차산업단지에서 열린 전남 규제자유특구 투자협약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전남 영광을 찾아 "이낙연 전 총리에게 박수 한 번 보내달라"며 이 의원을 추켜세웠다. 영광은 잠재적 대권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의 고향이다.

정 총리는 지난 1월14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이날 전남을 찾아 영광 규제자유특구에서 열린 신규 투자협약식에 참석했다.

영광은 유력 당권·대권 주자이자, 전북 출신인 정 총리와 대권을 놓고 '호남판 남북대결'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 의원의 고향이다. 정 총리의 방문에 정치적 의미가 덧붙은 이유다.

정 총리는 행사 축사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지역구 의원인 이개호 의원, 김준성 영광군수에게 규제특구 지정과 관련해 "수고가 많았다"고 말한 뒤 "아마 이낙연 전 총리의 고향이 영광인 것으로 기억이 된다"면서 이 의원 이야기를 꺼냈다.

미리 준비한 축사 원고에는 없었던 '애드립'이었다. 정 총리는 "이 전 총리가 그간 많은 도움을 줬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오늘은 제가 대신 왔다"며 "이 전 총리에게 박수 한 번 보내주시죠"라고 말했다.

정 총리의 말이 끝나자 청중들은 다 같이 박수를 쳤고, 정 총리는 계속해서 축사를 이어갔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규제혁신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 의지를 다지며 "규제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낡고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없애 기업이 창조적 파괴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경제 충격 극복을 위해 규제혁신 10대 어젠다를 선정해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비대면 등 4대 분야 10대 과제를 내놨다.

정 총리가 꼽은 10대 어젠다는 원격교육, 바이오헬스, 가상현실, 로봇, 인공지능, 미래차, 리쇼어링(해외공장의 국내복귀) 지원, 공유경제, 규제자유특구, 스마트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