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8%P 확대…자금유입 긍정효과
스튜디오드래곤은 1.04%로 늘어
한진칼, 유동비율 줄어 수급효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비중 축소
한국거래소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KRX300 등 지수 구성종목 정기변경과 유동비율을 확정하면서 지수 내 시가총액비중(편입비중)도 변화를 앞두고 있다. 유동비율이 증가하면서 지수시총비중도 확대되는 종목들이 자금 유입에 따른 주가 상승 효과를 볼 전망이다.
코스피200 지수 중엔 유동비율이 늘어난 카카오가 시총비중 확대의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 한국거래소,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지수시총비중은 기존 1.82%에서 2.00%로 0.18%포인트 증가할 전망이다. 코스피200 추종자금을 40조원으로 가정했을 때 720억8000만원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20일 평균 거래대금 4025억7000만원의 18%에 해당하는 규모다. 매수 주식 수는 460만6000주로 예상된다.
최창규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팀장은 “카카오는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으로 인해 유동비율이 증가했다”며 “시총비중이 늘어나는 만큼 (패시브 측면에서) 더 사도록 돼 있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되며 관심을 모았던 한진칼은 시총비중이 0.00%에서 0.23%로 증가하지만 유동비율은 오히려 감소해 상대적으로 수급 효과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오너 일가와 델타항공, KCGI, 반도건설 등 주주연합이 한진칼 주식을 매집해 많이 들고 있기 때문이다.
최 팀장은 “한진칼은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유동비율이 30%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파악된다. 시장에 실제로 유통되는 주식은 조금밖에 없다”며 “유동비율이 낮을 경우 지수에 반영되는 시총비중은 축소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신규 편입과 최대주주의 대차상환이 맞물린 롯데관광개발도 시총비중이 0.00%에서 0.06%로 증가하며 248억2000만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시총비중이 줄어들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시총비중이 30.54%에서 30.25%로 0.29%포인트 감소해 1152억3000만원의 자금이 유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5.88%에서 5.83%로 감소, 222억원의 유출이 예상됐다.
기업은행의 경우 유동비율이 줄며 시총비중도 0.04%포인트 축소되고, 네이버도 비중이 0.04%포인트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다.
코스닥150 지수에선 스튜디오드래곤이 가장 주목을 끄는 종목이다.
최 팀장은 “스튜디오드래곤은 최대주주인 CJ ENM의 지분매각으로 유동비율이 무려 15%포인트 증가하고, 이로 인해 시총비중 역시 0.66%에서 1.04%로 늘어난다”며 “이번 정기변경 종목 중 비교적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 150에선 시총비중 감소 종목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거래정지 중으로 지수에서 제외되는 신라젠은 시총비중이 아직도 1%에 달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총비중 역시 0.4% 가까이 감소한다.
KRX300에선 알테오젠과 카카오, 차바이오텍의 시총비중이 0.1%포인트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KRX300의 추종자금 규모가 미미해 주가 영향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김현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