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노조 상근직 5명, 김근익 반대 출근 시위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이 5일 오전 금감원 11층 수석부원장실 앞에 텐트 등을 설치하고 김근익 수석부원장 ‘출근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홍석희 기자]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이 5일 오전 금감원 11층 수석부원장실 앞에 텐트 등을 설치하고 김근익 수석부원장 ‘출근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홍석희 기자]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이 5일 오후 첫 출근 예정인 신임 김근익 금감원 수석부원장의 출근 시위에 나섰다.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 입장이지만 김 수석부원장의 문제가 아닌 ‘모피아 반대’를 주 근거로 내세우고 있어 ‘길들이기 차원’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5일 금감원 등에 따르면 금감원 노조 오창화 위원장 등 상근직 5명은 여의도 금감원 본원 11층 금감원 수석부원장실 앞에 텐트와 휴대용 간이 의자 등을 설치하고 김 수석부원장의 출근 시위에 돌입했다. 김 수석부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퇴임식을 한 뒤, 이날 오후께 출근 예정인데 금감원 노조측은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오창화 금감원 노조위원장은 “역대 금감원 수석부원장들은 금감원을 망쳐왔다. 금융사의 로비창구가 되고 있으며 채용비리도 적지 않게 있어왔다”며 “굳이 출근을 하겠다면 물리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 일단은 대화를 하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금감원 노조의 이번 출근 시위가 김 수석부원장의 특정 문제를 짚어 ‘김근익 반대’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통과 의례’ 수준의 행사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어차피 대화를 하자는 것이고 대화만 이뤄지면 저지는 금방 풀릴 수 있을 것”이라며 “심각한 사항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감원 노조는 최근 지난달 유광열 수석부원장에 대해 ‘의료비 지원을 없앴다’며 단체협약 위반으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했으나, 최근 이를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노조측은 “가시는 길 잘 가시라고 고발을 취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논란의 대상이었던 ‘수석부원장 직제’ 존폐 여부는 수석부원장 직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윤석헌 원장이 ‘소신’을 접고 논란 대신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김근익 부원장의 호칭은 ‘김근익 수석부원장’이다.

hong@heraldcorp.com

왼쪽부터 금융감독원 김근익 수석부원장, 최성일 은행·중소금융 담당 부원장, 김도인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 3명의 부원장은 5일부터 금감원 부원장 임기가 시작됐다. [사진=연합]
왼쪽부터 금융감독원 김근익 수석부원장, 최성일 은행·중소금융 담당 부원장, 김도인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 3명의 부원장은 5일부터 금감원 부원장 임기가 시작됐다. [사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