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고객 5년 내 2배로
신용인 WM 사업부장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파생결합펀드(DLF) 손실과 라임펀드 환매중단 등으로 시끄러웠던 지난해 말, NH농협은행은 조용히 ‘자산관리(WM) 발전방안’을 닦았다. 앞으로의 5년 간 은행 WM영업의 영업망과 전문성을 끌어올릴 세세한 전략이 담겼다.
최근 헤럴드경제가 만난 NH농협은행 신용인 WM사업부장〈사진〉은 “전국적인 WM 네트워크를 구축해 농협의 근원인 농촌에서도 양질의 WM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올해 들어 WM조직의 틀을 바꿨다. WM연금부를 WM사업부와 퇴직연금부로 분리했다. 본부 내 WM자문센터도 ‘NH 올(All)100자문센터’로 확대·개편하고 전문역 23명을 배치했다.
자문센터 전문역들은 표준제안서를 작성해 영업점에서 활용하도록 했고, 지역별 우수고객에겐 본부 전문역과 영업점 WM담당 직원 2~3명이 팀을 꾸려서 ‘방문 자문서비스’를 제공한다.
또다른 핵심전략은 WM의 대중화다. 은행권 최다인 전국 영업망(1139여곳)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금융자산 1억원 이상을 가진 고객군을 3~5년 안에 2배로 늘리는 게 목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3월부터 화상상담시스템도 계획보다 빨리 구축했다.
신 부장은 “타행이 수도권, 대도시 거점점포 위주로 PB사업을 벌이는 것과 달리 농협은행은 농촌지역까지 양질의 WM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불완전판매 예방책도 마련했다. 고객의 투자성향보다 높은 고위험펀드 가입은 원천차단했다. 영업점 직원이 투자고객에 대면, 비대면으로 접촉해 투자상황 등을 공유하는 ‘접촉률’을 업적평가(KPI) 지표로 새로 반영했다.
현재 All100 자문센터 전문역들은 부동산·자산·자본 등 주제별로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과제수행-발표를 한다. WM전문역과정도 신설해 1년에 2차례 교육과정을 진행해 전문역 50~60명을 키워낼 계획이다.
신 부장은 “지난 2014~2016년 사이 타행보다 먼저 사모펀드를 취급하면서 해외 기초자산의 문제점과 리스크를 미리 경험했다”며 “라임펀드 사태 등에서 농협은행도 100% 자유롭진 못하지만 고객에게 큰 손실을 입히진 않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