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회사채 만기 2000억원…차환용 발행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KCC가 최대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올 하반기 총 2000억원 규모로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을 위해 자금을 쓸 계획이다.

14일 IB업계에 따르면 KCC는 3년물로 15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발행여건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검토하고 있다.

발행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로 회사채 수요예측일은 이달 25일, 발행일은 다음 달 2일로 잡혔다.

올해 8월 900억원, 9월 11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KCC는 차환을 위해 회사채 시장을 다시 찾았다. KCC의 신용등급은 AA다.

앞서 KCC는 지난해 11월 총 10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해 인적분할 방식으로 설립된 KCC글라스에 자금을 이관했다. 2018년 10월에는 총 40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최대 3000억원의 회사채가 발행된다면 회사채를 차환한 후 남은 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최대 규모로 건축자재 및 도료를 생산하는 KCC는 주력 사업분야의 업황 둔화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또, 지난해 5월 6358억원의 투자를 통해 미국의 실리콘기업인 모멘티브를 인수했기 때문에 자금에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으로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KCC 관계자는 "차입금 상환을 목적으로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며 "발행규모는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아니고 회사채 만기도래 시기에 다소 여유가 있어 발행여건을 살피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타격에도 금융당국의 지원으로 KCC의 이번 회사채 발행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원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회사채 발행시장은 낮아진 금리레벨 때문에 회사채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정부의 기업 지원정책으로 회사채 투자심리도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저가 매수가 많아지면서 발행금리는 높게 형성되고 있지만, KCC의 회사채 발행은 큰 문제없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