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MSCI 지수 편입여부 확정
14일 이사회 ‘대한항공 유증’ 결정
한진칼 주가가 또 요동칠 기세다. MSCI 지수 편입 가능성에,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 유상증자 자금 마련과 그에 얽힌 경영권 분쟁 격화 움직임까지, 주가 ‘재료’가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면서다.
우선 최근 주가 추세는 상승세다. 이는 MSCI 지수 편입 여파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한진칼은 12일 9만3500원으로 개장, 이후 장중 9만7700원까지 상승하며 10만원대까지 내다봤다. 지난 6일 이후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해당 시점은 증권가에서 MSCI 반기리뷰 정기변경 편·출입 전망이 나왔던 시기로, 증권가는 이번 반기리뷰에서 편입 가능성이 가장 큰 종목으로 한진칼을 꼽았다. 이 같은 전망이 알려지면서 한진칼 주가도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MSCI 반기리뷰 결과는 오는 13일 새벽 공개된다. 편입 무산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 유동성이 부족한 건 걸림돌로 꼽힌다. MSCI 평가에서 자금 운용 유동성이 낮은 법인 등의 지분은 유동비율에서 제외하고 있어 그레이스홀딩스나 델타항공 지분 등이 비유동주식으로 평가될 수도 있다.
오는 14일엔 한진칼 이사회가 예정돼 있다. 경영권 분쟁 중인 한진칼로선 이사회 자체가 주가에 여파가 큰 재료다. 특히나 이번 이사회는 최대 1조원 규모로 진행되는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진칼이 대한항공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려면 유증 참여가 불가피하다. 한진칼의 대한항공 보유 지분은 29.96%로, 대한항공 유증에 참여할 시 지분율에 따라 3000억원 가량을 조달해야 한다.
유상증자는 한진칼 주가엔 악재다. 지난 4월 20일에도 한진칼 주가는 대한항공 유상증자 검토 소식이 알려지면서 10만9500원에서 8만원대로 하루만에 26%나 급락한 바 있다.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 대한항공 최대주주 지위가 흔들리게 되고,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 한진칼 자금조달 여력이 부담이다. 어떤 식으로든 이번 이사회가 주가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 자금조달 방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진칼도 유상증자를 실시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연이은 경영권 분쟁으로 자금 여력이 넉넉치 않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이나 3자연합 측 모두 재원 마련이 난감하다. 특히나 주가 급등 국면에서 꾸준히 지분을 매입한 3자연합 측으로선 지분평가액 손실은 물론, 주식담보대출에 따른 압박도 커진다. 보유 부동산 담보 대출 등으로 대한항공 유상증자 작금을 마련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