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주의보’ 에 주가 반등

‘폭염 조짐’ 에어컨 판매도 껑충

봄철 황사가 본격화되면서 공기청정기를 필두로 황사·미세먼지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활동이 늘어난 상황도 향후 판매 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공기청정기 판매는 주춤했다. 계절 가전 특성상 봄철이 최대 성수기이지만 4월 중순까지 국내 황사와 미세먼지가 예년보다 감소하면서 수요가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초부터 중국 지역 공장들 다수가 가동을 중단하면서 대기질이 개선된데 따른 결과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올들어 2월 이후 61일만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나면서 관련주 주가는 ‘계절 특수’에 본격 돌입했다. 황사·미세먼지 관련주 주가는 주의보 발령 이후 지난 4일까지 최대 50% 가까이 상승했다. 코로나로 인한 대기개선 효과는 점차 줄고, 늘어난 실내활동에 따른 가전 수요 확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종합가전기업 파세코는 4일 1만3850원으로 폭등하며 전장대비 19.40% 올랐다. 국내 황사 유입이 본격화된 지난달 22일과 비교하면 무려 48% 상승했다.

파세코는 5월 들어 낮 기온이 20도 안팎을 오가기 시작하면서 에어컨 판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월 2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 창문형에어컨 예약판매가 이미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5월14일~24일)보다 한 달 이상 판매를 일찍 시작했음에도 호실적을 거뒀다는 설명이다.

대유위니아그룹의 위니아딤채는 4일 3080원으로 마감하며 연초가를 회복했다. 305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달 23일 1615원대로 바닥을 찍은 뒤 급속도로 반등한 결과다. 지난달 29일에는 2020년형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출시하며 봄철 특수를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환기청정기 업체 하츠도 주가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난달 22일 5390원이었던 주가는 4일 6120원으로 상승마감했다. 이밖에 KC코트렐, 위닉스의 주가도 지난달 22일 대비 4일까지 각각 12%, 8%상승했다.

코로나19 테마주로 분류됐던 마스크 업종 일부도 황사·미세먼지 관련주로 변신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 황사·미세먼지 관련주 가운데 케이엠(6.35%), 크린앤사이언스(4.03%), 나노(3.72%), 웰크론(2.29%), 모나리자(1.68%) 등 기존 마스크 기업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