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국에서 5만여 가구 일반분양 전월 대비 85%↑

흑석리버파크자이 등 서울 정비사업장 알짜 물량 주목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단지 철거현장의 모습. [헤럴드경제DB]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단지 철거현장의 모습.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4·15 총선 등의 여파로 움츠러들었던 전국 청약시장이 황금연휴 이후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특히 서울과 일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초여름 분양대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 종료 전 막바지 물량이 집중돼 있는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로 억대의 시세차익이 예상돼 사상 최대의 청약인파가 몰릴 공산도 크다.

6일 직방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전국의 예상 일반분양 물량은 총 5만672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2만7415가구) 대비 85% 가량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물량이 급증한 이유는 코로나19로 3월과 4월에 분양을 준비했던 단지 중 절반 가까이가 분양 일정을 조정했기 때문이다. 4월 분양이 예정됐던 곳 중 5월로 미뤄진 단지는 전국 25개 단지, 2만4187가구에 달한다.

서울의 경우 13개 단지에서 9401가구가 이달 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대부분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장의 알짜 단지 물량으로,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십억원대의 시세차익이 예상돼 청약대기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우선 주목되는 곳은 동작구 흑석3구역을 재개발한 ‘흑석리버파크자이’다. 총 1772가구 중 357가구를 일반분양하며, 전용면적은 39㎡에서 120㎡로 구성돼 있다. 단지 분양가는 3.3㎡당 2813만원으로 책정돼, 인근 신축 아파트 시세 대비 8억원 가량의 차익이 예상된다.

서울 동대문구 용두6구역에 들어서는 래미안엘리니티 조감도. [삼성물산 자료]
서울 동대문구 용두6구역에 들어서는 래미안엘리니티 조감도. [삼성물산 자료]

강북에서도 노원구 상계6구역과 동대문구 용두6구역에 각각 들어서는 ‘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와 ‘래미안엘리니티’가 이달 중 출격을 앞두고 있다. 두 단지 모두 전체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변 시세 대비 3억원 정도의 차익이 기대되고 있다.

서초구 신반포13차 재건축 단지인 르엘 신반포13차(가칭)는 총 330가구 중 10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최근 정부 규제와 코로나19여파로 강남권 단지들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여전히 9억원에서 10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광진구 자양1구역과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서도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오는 7월에는 올해 ‘최대어’로 꼽히는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와 강동구 둔촌주공이 일반분양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꼽히는 둔촌주공은 현재 HUG와 막바지 분양가 협상을 벌이고 있고, 개포주공1단지는 지난달 28일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조합원 총회를 진행하며 사업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일부 조합원들이 HUG의 분양가 통제에 반발하며 후분양을 주장하고 있어 변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주요 단지들이 쏟아져 나오는 만큼 적극적인 청약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입지가 좋은 단지들이 많고 분양가도 일반 시세 대비 낮기 때문에 자금계획이 서 있는 청약대기자라면 적극적으로 청약을 나서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청약 점수가 낮은 분들의 경우 신혼특공이나 다자녀 특공 등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향후 청약시장에서 인기 지역과 비인기 지역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사이버견본주택 등 분양홍보 방식이 변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분양한 ‘호반써밋목동’ 등 인기 단지는 세자릿수 이상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면서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분양시장은 더욱 활기를 보이겠지만, 규제여부와 입지여건 등 조건에 따라 청약 양극화 문제는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