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쇼크…배터리 매출목표 10% 하향
6일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이 수요 급감과 제품 가격 하락에 대응해 일일 15만 배럴을 줄이는 등 공장 가동률을 보수적으로 운영한다. 배터리 매출 목표도 10%가량 하향 조정한다.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6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1분기 정제마진 약세 및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증가로 대규모 영업손실이 시현됐다”며 “2분기 정제마진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수요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 과잉으로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정유 공장 가동을 보수적으로 운영한다. 김정우 재무실장은 “울산 컴플렉스(CLX)에서 SK에너지는 코로나19로 제트유와 가솔린 수유급감 등을 감안해 CDU(원유정제설비)를 감량하고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2분기에는 정비설비를 통해 1분기보다 일일 15만배럴을 감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정기보수 또한 예정하고 있다.
화학사업의 부진에는 원재료 가격인 납사 가격의 하락이 악영향을 준 것으로 지목됐다. 김 실장은 “화학사업에서 재고관련 손실이 예전에 비해 크게 난 데는 제품 뿐 아니라 원재료로 활용되는 납사가도 큰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화학사업부는 2분기에도 부진할 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기보수 등에 따른 공급감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제품 수요 감소로 약보합세가 전망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배터리사업에 대한 목표도 햐항 조정됐다. 윤형조 배터리사업실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부 OEM 물량 조절로 10% 내외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며 “올해 매출 목표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손익은 기존의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매출 목표를 2조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윤 실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부터 선제적으로 비상 경영 체계를 수립해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현재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라며 “이에 최근 20기가와트 이상의 연간 생산능력을 보유한 미국 2공장 건설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선 LG화학과의 배터리 소송에 대해선 일제히 말을 아꼈다.
1분기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데 따른 유동성 확보 노력 또한 강화한다. 이명영 재무본부장은 “작년에 이미 페루 광구 일부를 매각하며 자산의 유동화를 실행했고 대금은 올해 입금된다”라며 “향후에도 회사가 보유한 기존 자산을 유동화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으로 재무구조를 적절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식·정세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