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저유가와 코로나19의 겹악재로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2일 외신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코로나19 사태 속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재정적자가 심화되자 이를 상쇄하기 위한 대응 조치에 나섰다.
무함마드 알 자단 사우디 재무부장관은 코로나19발 경기침체와 재정적자에 대응하기 위해 580억 달러 규모의 차입금 조달과 320억달러의 외화자산 매각 계획 등을 발표했다.
아울러 정부지출도 5% 삭감하고, 최악의 경우 민간부문으로부터 받는 세금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최근의 대내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사우디 정부는 재정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 올해 사우디 재정적자가 49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추가적인 유가폭락과 경기부양책 추진 등으로 지난 2015년 수준(966억달러)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 달 320억달러의 긴급지원책을 마련해 민간부문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정부가 외화보유액 대신 더 많은 차입비용을 선택한 이유는 사우디의 ‘GDP 대비 부채비율’이 24.1%(2019년 기준)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가 신용등급 하락에도 불구하고 현재 사우디는 비교적 낮은 금리로 차입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