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38명이 사망하는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이천 물류창고 시공사 대표가 유가족에게 무릎 꿇고 사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 시공사인 '건우' 이상섭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55분께 화재 현장 인근 '피해 가족 휴게실'이 마련된 모가실내체육관을 찾았다.
전날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불로 총 38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쳤다. 희생자 대부분은 전기·도장·설비 등 업체에서 고용한 일용직으로 파악됐으며 현재까지 사망자 중 29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이 대표는 단상 위로 올라가 무릎을 꿇은 뒤 "죄송하다"고 말하며 흐느꼈다. 그러면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며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러나 사고와 관련한 대책 등이 언급되지 않자 유족 10여명은 이 모습을 지켜보다가 "대책을 얘기하라"며 고성을 질렀다.
이 대표는 단상에 올라간 지 5분도 안 돼서 업체 관계자의 부축을 받고 체육관을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회사 관계자들에 이끌려 밖으로 나온 이 대표가 갑자기 쓰러졌고, 인근에 대기 중이던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대표가 떠난 뒤 유족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건우 측은 체육관에 관계자를 보내 유족들과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관은 현재 유족과 건우 관계자 외에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