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코로나19 계기 의료장비 사업 나서

현대상사 물류사업 부문 분사해 법인 신설

캄보디아에 완공된 현대종합상사의 지주사 코퍼레이션홀딩스의 농산물유통센터 모습. 현지 직원들이 망고를 분류, 포장하고 있는 모습.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제공]
캄보디아에 완공된 현대종합상사의 지주사 코퍼레이션홀딩스의 농산물유통센터 모습. 현지 직원들이 망고를 분류, 포장하고 있는 모습.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 무역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종합상사 업체들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자원개발 및 식량사업을 중심으로 전개됐던 종합상사들의 신사업 방향성이 다양해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진단키트와 방호복 등 의료·보건장비 관련 트레이딩 사업에 신규 진출하기로 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한국산 진단키트를 확보해 인도네시아에 기부했던 LG상사는 이 과정에서 사업 가능성을 엿본 것으로 전해졌다.

LG상사 관계자는 “상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의료물품 확보에 강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보건·의료 부문의 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신규 진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신사업은 LG상사 내 솔루션 사업 부문이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의료·보건 장비 트레이딩을 비롯해 관련 스타트업 인수합병(M&A) 등 다방면에 걸쳐 사업 확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오는 7월 1일 물류 사업부를 독립법인으로 분사시키기로 했다. 신설되는 자회사의 이름은 현대네비스(가칭)로, 현대종합상사가 주식 100만주를 약 271억원에 취득해 100% 보유하게 된다.

상사 내 물류 사업부는 그동안 철강·차량소재 등 사내 일감을 받아 물류 수요를 담당해왔다. 연내 분사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는데 독립 사업을 영위할 만큼 자생력을 갖췄다는 판단 하에 분사를 결정했다. 독립 법인으로 분사한 이후에는 물류 아웃소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현재 종합상사 업계는 주력 제품인 철강과 자동차, 석유제품 등의 거래 자체가 줄어든 데다 국제유가까지 요동치면서 자원개발 사업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금처럼 원자재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경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분기보다 오는 2~3분기 실적 둔화가 더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유가의 변동성과 수출입 물량 감소의 여파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특성상 2분기 이후부터가 ‘진짜’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각 상사 업체들의 미래 먹거리 발굴과 신사업 확장 등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