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영향으로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며 탄생한 ‘달고나 커피’가 국내를 넘어 해외 인플루언서와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달고나 커피는 커피가루와 설탕에 뜨거운 물을 넣어 수백번 저어야 완성되는 음료다. 달고나의 맛과 색상과 흡사하다고 해서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무료한 실내생활 가운데 하나의 도전 과제로 떠오르며 인기를 끌면서 커피 전문점 메뉴로도 등장했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보그(Vogue), BBC, 에스콰이어(Esquire) 등 유럽의 여러 유력 매체들이 한국에서 유행하는 달고나 커피 레시피를 다루고 있다. 벨기에 엘르 매거진은 ‘#DalgonaCoffeeChallenge(달고나커피 챌린지)’ 캠페인을 벌이는가 하면, 음식 분야 인플루언서들은 달고나 커피를 응용한 말차 휘핑커피를 소개하고 나섰다.
구글 트렌드의 지난 30일간 국가별 ‘Dalgona(달고나)’ 검색 추이를 살펴보면, 유럽에선 노르웨이, 덴마크, 크로아티아, 영국, 아일랜드 등의 순으로 검색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Dalgona 검색어는 핸드믹서, 인스턴트커피, 말차 등의 검색어로 파생되고 있다. 특히 네슬레사의 인스턴트 커피 네스카페, 우유에 타먹는 분말 초콜릿 브랜드 마일로(Milo) 등이 연관 검색어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 리포트는 “코로나19 대응 모범사례로 거론되며 시작된 한국의 긍정적 이미지가 한국의 민주주의, ICT 기술 등 다른 분야로의 관심으로 파생되고 있고 달고나 커피 유행 현상도 이 중 하나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한 매체는 달고나 커피 레시피의 유행을 ‘한국의 새로운 소프트파워’로 평가했다. 이 매체는 달고나 커피의 유행이 한국 식품이 전 세계로 전파되는 현상의 일부일 뿐이라며, 이미 비빔밥과 김치 등 많은 한국 식품들이 전 세계로 알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리포트는 “소셜미디어(SNS)의 발달로 식품 트렌드에 국경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유럽에서 불닭볶음면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처럼 한국에서 크게 유행하는 것이 아시아로 전파되고 유럽으로도 확산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커피 전문점들은 최근 달고나 커피 유행에 따라 이를 활용한 신메뉴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탐앤탐스는 달고나 커피를 재해석한 ‘크림 달고나 카페라떼’와 ‘크림 달고나 밀크티’를 내놨다. 이들은 달고나를 크림 형태로 만들어 음료와 함께 즐기는 메뉴다. 달콤쌉싸름한 맛의 달고나 분태를 토핑으로 더해 바삭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커피빈은 ‘달고나 크림 라떼’ 출시에 이어 달고나를 활용한 디저트도 최근 선보였다. ‘달고나 크레이프’는 얇은 크레페에 고소하고 부드러운 크림과 달고나가 층층이 쌓인 크레이프 케이크다. 상단에 달고나 캔디를 토핑해 더욱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