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명령 인식 각종 기반서비스 활용

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 시장 주도

국내 기업들 한국어 특화 서비스 강점

운전자가 음성AI 기술이 적용된 현대자동차의 신형 8세대 쏘나타에 탑승해 음성인식 비서와 대화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운전자가 음성AI 기술이 적용된 현대자동차의 신형 8세대 쏘나타에 탑승해 음성인식 비서와 대화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 음성 AI(인공지능)이 스마트 스피커, 스마트TV, 커넥티드 카 등 첨단 IT기기에 속속 적용되며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바야흐로 스마트홈·IoT(Internet of Things·사물인터넷)의 핵심 인터페이스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 기업들의 음성AI 시장 진출과 대규모 투자 등 기술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음성 AI는 스마트 단말로 음성 명령을 인식해 각종 음성 기반 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술을 뜻한다. 최근 딥러닝 기술 발달과 더불어 고객 접점 단말 확대, 음성 인식 기술에 대한 사용자 인식 및 행동 변화로 관련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삼정KPMG가 최근 발간한 '음성 AI 시장의 동향과 비즈니스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음성 AI 시장 가치사슬이 기반 기술, 플랫폼, 하드웨어, 서비스로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음성 AI 구현을 위한 기술은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 시맨틱 분석, 음성 합성 등이 있으며, 딥러닝, 빅데이터, 클라우드가 기반 기술로 활용된다.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은 8년 전부터 음성 에이전트라고도 불리는 음성 AI 플랫폼을 출시했다. 이미 음성 AI 플랫폼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선 통신사와 가전 업체, 인터넷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음성 AI 플랫폼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한국어에 특화된 음성 인식 및 음성 합성 성능과 함께 국내 인터넷 및 모바일 서비스와의 연동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파트너 기업들과 제휴를 통한 영향력 확대와 개방형 생태계 조성이 주된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기업 간 합종연횡과 외부 개발자를 끌어들이려는 플랫폼 기업의 노력도 두드러진다.

보고서는 음성 AI 시장 확대의 주이유로 스마트 스피커 보급 증가를 꼽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 스피커 연간 출하량은 2018년 7800만 대에서 2019년 1억 2460만 대로 1년새 6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역시 국내 스마트 스피커 누적 판매량이 2019년 3월 기준 412만 대로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TV, 커넥티드 카에서도 음성 AI 기술 활용이 늘어나면서 하드웨어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스마트TV 제조사들은 음성 AI 플랫폼을 탑재해 냉장고, 에어컨, 스마트 스피커 등을 컨트롤하는 스마트홈 허브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운전 중 자동차에서 사용하기 편리하고 안전하다는 장점으로 커넥티드 카 시스템에도 음성 AI 시스템이 활발하게 탑재되고 있다.

염승훈 삼정KPMG 전자정보통신본부 파트너는 “음성 AI 시장 생태계 구축과 선점을 위한 기술, 플랫폼, 하드웨어 업체간 제휴와 경쟁이 심화되면서 음성 인식 기술 기업에 대한 M&A가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며 “특히 향후 스마트홈•IoT 허브 역할을 장악하기 위한 음성 AI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