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소상공인 관계자 5명 첫 국회 진출
규제부터 코로나19까지 국회 내 ‘중기 목소리’ 기대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21대 총선 당선자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변할 현장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됐다. 코로나19 대응,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등 산적한 과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의견 개진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1대 국회에 첫 진출한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관계자는 5명이다.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고양병 당선자, 김경만·이동주 더불어시민당 당선자, 한무경·이영·최승재 미래한국당 당선자 등이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5명의 중기인이 당선된 데 이은 최고의 성과다. 20대는 유독 중기인들이 공천조차 받지 못해 논란이 있었다.
영입인재로 민주당에 합류한 홍 당선자는 육아로인한 경력단절을 극복하고 변호사가 된 이후 법률 상담 플랫폼인 로스토리를 창업해 주목받았다. 홍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서 혁신성장을 내세운 민주당의 벤처·스타트업 정책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혁신성장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우며 5년간 예비창업자를 1만명 발굴한다는 등의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홍 당선자의 공약도 기업이주지원 시스템 확충과 규제 샌드박스 적극 활용 등이 포함됐다.
김경만 당선자는 지난 31년간 중소기업들의 각종 위기를 현장에서 보며 정책개발을 해왔다. 중기업계에서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5년 메르스 사태 등에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한 경험이 코로나19 위기 돌파에도 힘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한무경 당선자와 이영 당선자는 벤처창업가 지원을 1호 공약으로 내건 미래통합당 내 현장 전문가 역할을 할 전망이다. 미래통합당은 총리 직속 기구를 통해 규제 개혁을 전담하게 하고, 벤처기업의 특수성을 고려한 근무환경을 보장하겠다는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소상공인들의 입김이 거세진 것도 올해 총선의 특징이다. 최승재 당선자는 국가적인 재난 시 소상공인들이 긴급재단 대상이 되도록 하는 소상공인 복지법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19 피해 지원이 대출 등에 한정된 것에 대한 보완책이라는게 최 당선자 측 설명이다.
한편 소상공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이들의 약진이 대기업과 중견기업에는 부담이 된다는 시각도 있다. 이동주 당선자는 복합쇼핑몰 출점 및 영업 제한을 주장하고 있다. 최 당선자가 이끌었던 소상공인연합회도 대형쇼핑몰 출점을 규제하는 유통법 개정안 통과를 강력히 주장해왔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등에서 소상공인연합회가 목소리를 강하게 낸 적이 많아, 최 당선자 등 관계자들의 국회 진출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국회가 다양한 목소리에 귀기울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