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파생거래 급증
연간순이익 1조 눈앞
일본계 ‘떼돈’ 벌기도
외환거래·파생이익 강세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 실질총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어섰다. 외환거래와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늘면서 연간 순이익은 1조원에 육박했다.
2019년 국내에서 영업 중인 36곳 외은 국내지점 당기순이익은 9387억6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238억200만원 증가한 수치다. 이들 은행의 실질총자산은 301조7354억7900만원이 됐다. 총자산순이익률(ROA) 평균은 0.31%로 2018년(0.34%)보다는 다소 하락했다.
수익 측면에서는 기타영업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조5858억5300만원(21.4%) 늘며 3.2% 증가한 이자수익(1342억5300만원)과 5.6% 불어난 수수료수익(132억9300만원)을 압도했다.
기타영업수익 증가는 외환거래이익과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증가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낮은 환율이 지속되면서 외환거래이익은 57조2220억2600만원으로 전년대비 9조3142억2300만원(19.4%) 늘어났다. 이같은 외환거래이익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8년 이래 최대치다. 파생상품 관련 이익은 92조7873억7200만원을 기록하며 17조4347억900만원(23.1%) 늘은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변동성과 환율 등 측면이 고려돼 외환거래 및 파생상품 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외은지점은 달러 취급을 많이 하기 때문에 달러 관련 거래 수요도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적별로 실적 희비는 엇갈렸다. 36곳 중 절반인 18곳이 전년 동기보다 순이익이 줄었다.
일본계는 당기순이익 567억4400만원으로 14.8%(73억3600만원) 늘었다. ROA도 0.54%로 0.48%였던 전년해보다 상승했다. 2년 연속 높은 수익성을 보이던 중국계는 성장세가 주춤했다. 순익이 400억원대에서 325억원으로 감소했다. ROA는 0.48%에서 0.31%로 주저앉았다. 영미계는 전년대비 순이익은 소폭(5.7%,21억4900만원) 증가했으나 ROA는 0.46%에서 0.4%로 낮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