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불안에 피싱 피해 급증
현지 방역 당국 사칭 강도 피해도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코로나19를 틈타 현지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크게 늘어 관계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불안한 현지 교민을 상대로 한 금융 사기 범죄가 급증해 관련 피해 사례도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외교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을 대상으로 한 금융 사기 피해가 다수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지 공관들도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범죄 사례가 늘어나며 교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주폴란드대사관은 최근 폴란드 외교부를 사칭한 전화 사기 사례가 보고돼 교민들에게 주의 공지를 게시했다. 대사관은 “최근 체류비자를 신청한 외국인에게 폴란드 외교부를 사칭, 전화를 걸어 해당 외국인이 제출한 서류가 미비하여 추방을 당할 수 있으니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폴란드 외교부에 돈을 송금해야 한다는 연락을 한다”며 “폴란드 외교부에서는 폴란드에 체류하는 외국인에게 접촉을 취하지 않는다고 설명해왔다. 사기 전화에 속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사태를 틈타 국제기구를 사칭하는 금융 사기 범죄도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를 사칭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기금을 모집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 뒤 악성코드를 유포하거나 돈을 가로채는 사례가 늘자 WHO는 “WHO에서 운영하는 ‘코로나19 대응 기금’을 제외한 모든 기부 요청은 사기”라며 “WHO의 이름으로 오는 메일이나 메시지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정부가 새로운 국민보험 적용으로 세금환급을 실시하고 있다’거나 공관을 사칭해 가짜 코로나19 안내 문자를 보내는 식으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내용의 피싱 사기도 증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방역복을 입고 교민 가정에 방문해 방역 당국을 사칭하고 강도에 나서는 사례까지 다수 보고됐다”며 “유엔보안국(UNDSS)의 현지 안전 공지를 현지 교민에게 전달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