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장중 71.74까지 치솟아

2008년 금융위기 고점엔 미달

19일 국내 증시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Volatility index of KOSPI200)가 11년만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미국 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수준까지 변동성 지수가 치솟은 반면, VKOSPI는 당시 최고점에는 못미치는 수준이어서 향후 추가 상승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19일 VKOSPI는 장중 71.74까지 상승한 뒤 전장보다 10.25포인트(6.44%) 오른 69.24로 마감했다. 장중 기준으로 2008년 11월24일 세운 74.08에 이어 근 11년래 최고값이다.

VKOSPI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코스피가 급락할 때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시장 공포를 반영하는 지수로 자주 사용된다. 3월초 30 포인트 안팎을 기록하다 최근 코스피 1500선이 붕괴되며 70선까지 폭등했다.

VKOSPI의 최근 상승 추이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신청 당시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08년 9월 15일 리먼브러더스가 파산신청한 뒤, VKOSPI가 20선에서 70선까지 폭등하는 데 걸린 시간은 22거래일이다. 글로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최근 VKOSPI 급등세도 당시와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VKOSPI는 지난달 18일 18.25를 기록하다 22거래일이 지난 19일 장중 70선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흐름은 비슷하지만 VKOSPI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고점과 비교하면 아직까지 낮은 수준이다. 2008년 기록한 역대 최고점인 89.3(2008년 10월 29일) 대비 약 77% 정도다. 2008년 10월 VKOSPI는 16일 72.62로 폭등한 뒤, 9거래일만에 최고치인 89.3까지 도달했다.

금융위기 수준까지 도달하지 않은 VKOSPI와 달리, 미국 증시 변동성 지수는 2008년 수준을 뛰어넘었다. 18일(현지시간)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가량 상승한 85선으로 올라서며 역대 최고치를 이틀만에 다시 썼다.

VIX는 앞서 16일 82.69로 치솟으며 2008년 11월 금융위기 당시의 기록(80.74)을 뛰어넘었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