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57조원 곤두박질

SK, 시총 100조원 밑으로…LG도 28조원 하락

한화, 시총 반토막…현대중공업 -49.19%

현대차 -46.99%…롯데 -46.81%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확산과 경기침체 우려로 증시가 패닉에 빠지면서 10대 그룹 시가총액이 두 달새 313조원 증발했다. 증시가 8% 이상 폭락한 19일 하루에만 49조원이 사라졌다. 정부의 잇따른 경기 부양책에도 투자자들의 공포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 SK, LG, 현대자동차, 포스코, 롯데, 현대중공업, GS, 신세계, 한화 등 10대 그룹의 시총은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1월 20일부터 전날까지 312조5492억원(34.37%) 줄어들었다.

19일 하루 동안 감소한 시총만 48조5309억원에 달한다.

코로나 사태 이후 시총 감소 규모가 가장 큰 그룹은 삼성이었다. 1월 17일 511조7016억원이던 삼성그룹 16개사의 시총은 19일 355억1474억원으로 156조5542억원(-30.59%) 곤두박질쳤다. 19일에만 23조7266억원(-6.26%)이 날아갔다.

시총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시총은 이 기간 107조1576억원(-29.28%) 하락했다.

감소율이 가장 큰 계열사는 삼성엔지니어링으로 해당 기간 62.89% 줄었으며 삼성생명(-56.72%), 삼성중공업(-55.20%), 제일기획(-48.49%), 삼성화재(-44.49%) 등도 대폭 감소했다.

SK와 LG도 파고를 피하지 못했다.

SK그룹 시총은 같은 기간 130조4757억원에서 83조4793억원으로 46조9964억원(-36.02%) 사라졌다.

LG그룹도 86조8477억원에서 58조9607억원으로 32.11%나 주저앉았다.

해당 기간 시총 감소율이 가장 큰 그룹은 한화로 9조5574억원에서 4조5438억원으로 반토막(-52.46%) 났다.

이어 ▷현대중공업(-49.19%) ▷현대차(-46.99%) ▷롯데(-46.81%) ▷포스코(-42.56%) ▷GS(-35.23%) ▷신세계(-26.5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19일 현재 시총 100조원 이상 그룹은 삼성만 남게 됐다.

반면 시총 10조원 미만 10대 그룹은 2곳에서 4곳으로 늘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 사태가 아직 진정되지 않고 있고, 글로벌 경기 둔화가 전망됨에 따라 10대 그룹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충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제 성장률이 1%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EIU는 “바이러스가 전 세계 인구 약 50%를 감염시킬 것으로 추정한다”며 “사례 20%는 중증일 것이며 1~3%가 사망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바이러스발(發 R(경기 침체)의 공포”가 존재한다며 “팬데믹 확산은 꺾이지 않고 있으며 전일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 대비 7만명 늘고 3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경기 전망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고용 부진과 제조업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