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동현 수습기자] “총선은 정의당의 이름으로, 그 이후 연대는 가능하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의당 총선전략과 향후 민주당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정의당의 길을 걷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극단화 되는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민생 개혁을 이끌 정당 하나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지금이야 말로 정의당이 가장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 및 상임선대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content/default/2020/03/17/20200317000655_0.jpg)
범진보 비례연합정당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심 대표는 “자신만의 비전을 국민들 앞에 평가 받는 걸 방해하는 건 진정한 연합정치가 아니”라면서 “위성정당은 꼼수고 반칙”이라 주장했다. 이어 당내 분란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정국위원회에서 비례연합결정을 의제로 하자는 발의는 단 한건도 없었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갈등설을 일축했다.
총선 이후 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은 열어뒀다. 그는 “촛불 정신에 공감하는 정당이라면 어떤 정당과도 연대해야 한다”며 “정의당이 제자리를 지켜야 수구세력의 퇴장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구 공천 단일화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의당은 현재 지역구1차 후보 70명을 선발하고 2차 마무리 단계에 도입했다. 심 대표는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면서도 “(공천)결과를 가지고 정책과 비전을 중심으로 촛불시민들의 염원인 개혁을 완성할 수 있는 협력정책을 모색해보겠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비례연합정당이 원외 정당의 국회 진출을 돕는 긍정적 평가에 대해서는 “제도정치 참여를 위한 험난한 길에 그 몸부림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원외 정당의 선택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비례위성정당은 (원외정당이)가서는 안 될 길”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