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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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제가 요동치면서 은행 대출 부실(연체율)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월까지의 은행 연체율은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코로나 공포가 실물경제로 전이되기 시작한 2월 이후 집계부터는 나빠질 개연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0.41%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2019년 1월과 비교하면 0.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문제는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율 상승이다. 지난 1월말 중기 대출 연체율은 0.54%를 기록, 직전달보다 0.09% 늘어났다.

구체적으론 개인사업자의 연체율이 0.33%를 기록해 직전달보다 0.04% 높아졌고, 중소법인의 대출 연체율은 0.70%를 기록해 직전달보다 0.14% 높아졌다. 이외 비교해 대기업의 은행 대출 연체율은 0.38%를 기록, 직전달 대비 0.13% 낮아졌다. 통상 금융위기나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경우 대기업의 연체율보다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의 대출 연체율이 빠르게 높아지는데, 이미 지난 1월부터 취약층의 대출 연체율 발생이 시작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한국의 경우 본격적인 코로나19 사태가 실물 경제에 타격을 입히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2월 20일 대구 신천지 사태 이후로, 취약계층인 중기 대출이나 개인사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더 높아질 우려가 크다.

1월 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였다. 전월 말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3%포인트, 0.0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1%로 나타났다. 한 달 전과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0.01%포인트, 0.02%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뺀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47%로 전월 말보다 0.06%포인트 올랐으나 1년 전보다는 0.01%포인트 내려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의 대출 연체율에 대해서는 계속적으로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특이동향이 발생할 경우 은행들은 당국에 즉시 보고토록 돼 있다”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