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급격하게 침체된 경제 한파 속에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수년째 사비를 털어 장학기금을 마련하는 단체가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재)울릉장학회(이사장 이우종)가 2020학년 대학생 장학금을 지급하면서 이사장을 비롯해 이·감사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장학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장학회는 최근 금년도 대학 장학생으로 선발된 정윤식 중앙대학교,임동현 부산대학교, 김희진 영남대학교, 이재성 대구대학교, 여수진 대구보건대학교,여수빈 안동대학교, 김승주 신안산대학교,장보근 영남대학교,김민철 연세대학교, 고세윤 경운대학교등 모두 10명에게 100만 원씩, 모두 1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전달된 장학금은 이 이사장과 이창관 상임이사, 박화진,박팔수,유희원,최영식,박태하,박경래,김일도,정복석,김병수 이사와 이익하,배석준 감사가 십시일반으로 돈을 내 마련했다.
울릉장학회는 울릉도 출신 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대학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위해 뜻있는 몇몇 인사가 모여 지난 1989년4월 설립됐다.
이후 90년부터 오징어판매사업과 전국 향우회를 통해 모금한 7000만원의 기금을 조성, 이사장을 포함 이사 9명 감사 2명으로 재단법인 울릉장학회를 발족한 후 2억7000만 원 기금을 만들어 발생하는 이자 수입으로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그러나 별도의 수입 없이 이자수입에만 의존해오던 울릉장학회는 계속되는 금리저하로 자금난을 겪고 있다. 본 장학회는 영구 장학회의 취지목적을 위해 수혜자와 지급 규모를 줄이고 이사들이 100만원씩 출연하는 등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잠식하고 있는 원금을 지키기에 역부족이다.
특히 이사장을 비롯한 몇 몇 이사들은 70~80대 고령으로 마땅한 수입도 없는데다 오히려 용돈을 받아 써야하는 형편에 푼돈을 아껴가며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연중 100만원의 돈을 선뜻 내놓고 있다.
또한 몇몇 직장인 이사들도 박봉을 쪼개가며 매년 장학기금마련에 동참하고 있다.
이렇듯 딱한 사정을 주위에서 지켜본 직장인 김형용(53)씨는 울릉의 미래 주역인 지역 후배들을 위해 수년전부터 뜻을 같이하고 있어 기부 문화에 울림이 되고 있다.
이창관 울릉장학회 상임이사는 “텅 빈 금고로 운영은 어렵고 힘들어도 이사장을 비롯해 모든 이·감사 분들께서 작은 금액이지만 장학금 지급은 멈춰서는 안 된다”며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는 데 작은 밑거름이 되겠다는 일념이 한결같다“고 말했다.
이우종 이사장은 “울릉도 미래 주역인 향토출신의 학생들에게 더 많은 수혜자와 지급규모를 확대해야하나 재정상 적은 돈을 장학금으로 내놓기가 부끄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울릉도에는 재원마련이 빈약해 이사들이 십시일반 출현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뜻있는 후원자들이 많이 나타나서 충분한 장학금을 지급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소원이다”고 밝혔다.
한편 울릉장학회는 지난 1991년 2월에 최초 울릉장학회의 장학생을 선발한 후 2020년 현재 269명에게 4억여만원을 지급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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