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태국·말레이시아 매각 완료

터키만 남아…작년 순익 흑자달성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플래닛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손실을 기록하던 해외 이커머스 법인을 모두 청산한 영향이 크다. 2018년 11번가 분사로 해외 이커머스 사업만 영위하던 SK플래닛은 이제 터키 사업만 남게 됐다.

1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SK플래닛은 지난해 매출 2755억원, 순이익 12억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6726억원)은 59%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4361억원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SK플래닛은 큰 폭의 적자를 내던 해외 이커머스 사업을 정리하며 순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인도네시아, 2018년 태국에 이어 지난해 말레이시아 법인도 청산 절차를 완료했다.

SK플래닛은 2015년 4월 말레이시아 1위 이동통신사 셀콤 악시아타와 합작법인 ‘셀콤 플래닛’을 설립해 말레이시아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했다. SK플래닛과 셀콤 악시아타는 각각 51%와 49%의 지분을 투자했다.

이커머스 론칭 9개월 만에 연간 거래액 기준 시장 2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 알리바바, 쇼피 등이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거 진출하며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

결국 시장 철수를 검토, 현지 업체인 PUC에 지분 100%를 매각했다. 마케팅비용 증가로 인한 누적 적자 확대가 심각한 상황에 사업 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가 불가피했던 만큼 동남아시아 시장 철수를 택한 것이다. 앞서 2014년 인수한 미국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 업체 숍킥도 2018년 매각을 완료, 미국 이커머스 사업도 정리했다.

이제 SK플래닛의 해외 이커머스 사업은 터키 시장만 남았다. SK플래닛은 2012년 6월 터키 도거스그룹(Dogus Group)과 도거스 플래닛(Dogus Planet)을 설립, 터키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했다. 2015년 연간 거래액 기준 시장 1위 자리에 올랐지만 수익성 개선이 숙제였다.

다행히 지난해 일 최대 거래액 약 800억원을 달성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면서 지난해 영업흑자도 기록했다. 판매자 17만명, 가입자 2000만명 등 시장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글로벌 사업 전략 기조를 갖고 터키 외 동남아 사업은 모두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비주력 사업 및 적자 사업 정리 작업에 집중한 SK플래닛은 올해부터 신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SK플래닛은 11번가 분사 이후 매출이 약 4000억원가량 감소함에 따라 새 캐시카우 발굴이 절실한 실정이다. 김성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