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대비 연체율 10배
0%대 금리는 위기상황 반증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저축은행들은 우리경제가 0%대 금리까지 떠밀린 과정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다. 경제가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이니만큼 연체율 관리에 더욱 집중할 태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제로금리 여파가 저축은행에 한해서는 크지 않을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대폭 인하됨에 따라 여수신 금리를 내리는 방안의 논의될 것”이라며 “수신액은 이미 충분히 확보된 상황이기 때문에 별 문제는 크게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9월 금융당국이 퇴직연금에 저축은행 예금상품을 넣을 수 있도록 하면서, 각 저축은행 수신액 자체가 크게 늘었다. 페퍼저축은행,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의 경우 퇴직연금 누적액이 1조원을 넘었다.
문제는 여신이다. 대출금리가 낮아진다고 건전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 장담하기 어려운 경제상황 때문이다.
저축은행 또다른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등으로 인해 대출에 어려움이 많이 있는 상황”이라며 “시중은행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연체율을 보이고 있는 저축은행으로서는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라 보수적으로 운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지방 저축은행, 개인사업자 중심으로 연체율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지난해 3분기 기준 4.6%으로 전분기(4.2%) 대비 0.4%포인트 상승해 유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
한편 일부 저축은행은 갈 곳 잃은 시중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신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종잣돈을 단기적 운영할 수 있으면서도 금리적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품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