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롯데알미늄 앞세워 양극박 생산 출사표

두산솔루스도 헝가리 공장 투자…전지박 생산

포스코케미칼, LG화학에 양극재 공급으로 탄력

롯데알미늄이 2월 24일(현지시각) 헝가리 외교통상부에서 양극박 공장 투자발표회를 개최한 뒤 조현철(왼쪽 네번째) 롯데알미늄 대표이사가 에쉭 로베트르(왼쪽 두번째) 헝가리 투자청장, 마쟈르 레벤테(왼쪽 세번째) 헝가리 외교통상부 차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알미늄 제공]
롯데알미늄이 2월 24일(현지시각) 헝가리 외교통상부에서 양극박 공장 투자발표회를 개최한 뒤 조현철(왼쪽 네번째) 롯데알미늄 대표이사가 에쉭 로베트르(왼쪽 두번째) 헝가리 투자청장, 마쟈르 레벤테(왼쪽 세번째) 헝가리 외교통상부 차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알미늄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국내 산업계가 코로나19 등으로 침체된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미래 산업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국내 관련 부품회사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롯데는 롯데알미늄을 앞세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롯데알미늄은 내년 상반기 까지 11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전기차에 사용하는 2차전지용 양극박 생산공장을 헝가리에 건설할 예정이다.

공장은 친환경 자동차 인프라가 구축된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 내에 6만㎡ 규모로 들어선다. 이미 헝가리에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1공장을 건립해 가동 중이고, 2공장도 내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막바지 건설 중이다. 삼성SDI의 배터리 공장 역시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북쪽으로 35㎞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인접한 폴란드에는 LG화학의 배터리 공장이 있어 이들 업체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알미늄은 헝가리 공장에서 매년 1만8000톤에 이르는 2차전지용 양극박을 생산해 유럽 지역 업체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두산그룹 계열인 두산솔루스도 2025년까지 헝가리 전지박 공장 생산 규모를 연 5만t으로 확대하기로 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배터리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1만t 규모의 헝가리 전지박 공장을 짓고 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2차전지의 유럽 생산 비중은 올해 13%에서 2025년 28%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유럽 내 전지박 생산이 가능한 유일한 기업인 만큼 향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포스코 역시 포스코케미칼을 통해 배터리 소재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7월 전남 광양에 연간 6000t 규모 양극재를 생산하는 공장을 준공했다. 구미공장을 포함하면 연간 1만5000t의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다. 양극재와 함께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음극재도 생산 중이다.

앞서 포스코케미칼은 올 1월 LG화학과 계약을 맺고 오는 2022년까지 1조8533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 계약으로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시장 점유율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은 국내 2차전지 음극재 생산업체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으며 LG화학과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점에서 양극재 업체로서도 산업 내 비교 우위를

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