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경영이념 ‘기업시민’ 실천 현실화
대한상의와 손잡고 ‘산업혁신운동’ 동참
김희 포스코 생산기술기획그룹장(상무)은 광양제철소 2제강공장장 시절 이래 포스코그룹의 경영이념인 ‘기업시민’을 생산현장에서 실천하는 방안을 고심해왔다. QSS(Quick Six Sigma)에 기반한 중소기업 혁신활동도 그중 하나다.
포스코는 제철소 현장에서 쌓은 경영 개선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는 ‘QSS 컨설팅’을 지난 2013년부터 전개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손잡고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산업혁신운동’과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포스코는 ‘산업혁신운동’ 1단계인 2013~2018년에는 197억원을 투입해 876개 기업을 지원했다. 총 1092건의 혁신과제를 수행해 기업 당 평균 연간 1억8000만원의 재무개선효과를 거뒀다. 2단계 첫해인 지난해에는 20억원을 투입해 108개사를 지원했다.
30년간 제철소 현장에서 품질관리와 생산성 향상을 꾀해온 김희 상무의 노하우는 QSS 컨설팅에서도 빛을 발했다. 혁신지원그룹장이 된 2014년부터 중소기업 혁신 활동을 지원하는데 매진했다. 첫 대상은 광양제철소 협력업체 50곳과 외주사들이었다. 협력업체의 품질이 향상돼야 포스코 제품의 불량률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추후 지원범위는 광양산업단지 내 다른 중소기업 업체로 확대됐다. 포스코의 QSS 노하우를 받아들인 중소기업은 적은 투자로 생산성이 크게 높아졌다. 국내 유일의 불연 내장재를 개발한 ㈜서한안타민이 대표적인 예다.
서한안타민이 처음 내장재를 생산했을때는 이물질이 표면에 붙으면서 불량률이 50% 이상으로 치솟으며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2016~2018년 포스코 QSS 컨설팅을 받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기술혁신을 이룬 결과 지난해 ‘금탑산업훈장’을 받는 반전을 이뤄냈다.
김희 상무는 “서한안타민의 경우 제철소에서 철강재 표면 관리를 하는 방법에 착안해 파이프에서 작은 구멍으로 바람을 표면에 불어주도록 조언해 30% 가량 불량률이 개선됐다”며 “거창한 설비는 아니지만 중소기업에게 적합한 수준의 기술로 최상의 효과를 거두는 게 QSS 컨설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성장 시대에 모든 산업의 업황이 악화될수록 원가 절감이 중요하다”면서 “중소기업이 생산전략과 기술을 결합해 실질적인 경영 개선을 이룰 수 있도록 포스코가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