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조합 “3.3㎡당 3550만원”
HUG에 분양보증 신청 초강수
국토부 ‘분상제’ 유예 여부도 변수
올해 청약시장 ‘최대어’로 지목되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분양가 협상이 최종 국면에 돌입했다. 국토교통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 연장 관련 이번주 결론을 낼 예정인 점도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지난 12일 3.3㎡당 평균 3550만원으로 HUG에 분양보증 신청을 강행했다. 지난해 관리처분계획 변경을 통해 확정한 일반분양가를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다만 이 금액을 HUG 측이 그대로 수용할 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HUG는 “분양가를 3000만원 이하로 줄여야 보증을 해 줄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신청이 들어온 만큼 통상 한두 주 걸리는 심사 기간 동안 조합과 물밑접촉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양측 입장이 팽팽해 쉽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최악의 경우 HUG 측이 ‘분양보증 불가’를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둔촌주공 조합이 각종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분양보증 신청을 강행한 이유는 내달 28일 적용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때문이다. 이날까지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야만 규제 직격탄을 피할 수 있다.
조합은 일단 17일 오후로 예정된 긴급 대의원회의 직전까지 HUG 측과 막판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어 내달 18일 관리처분계획 변경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예정하고 있지만, HUG의 분양보증이 없으면 후속 절차 진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부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3.3㎡ 당 3550만원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차라리 후분양으로 가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단지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후분양을 진행에도 후속 금융비용 등 적지 않은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국토부의 움직임도 주목되는 변수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높아지면서 지방자치단체와 재건축·재개발 정비조합, 주택 관련 협회 등이 잇따라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 연장을 요청하고 나섰다.
정부는 금주 내 자체 파악한 정비조합의 사업 진행상황과 각종 민원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미 서울 은평구와 동작구·서초구·강남구에 이어 강동구도 최근 분양가 상한제 시행 연기를 요청하는 공문을 국토부에 보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주 중 접수된 의견과 그동안 파악한 조합 사업진행 상황 등을 모두 올려놓고 검토를 해볼 예정”이라며 “아무래도 코로나19 추이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대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