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지수 3P↑…1년만에 재반등
대전 이외 대부분 지역은 하락
서울 주택구입부담이 1년만에 다시 높아졌다. 반대로 지방 집값은 떨어져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은 역대 두번째 수준으로 낮아졌다. 13일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126.6을 기록, 전 분기(123.6)보다 3포인트 올랐다. 2018년 4분기 133.3으로 정점을 찍은 뒤 3분기 연속 하락했는데 1년만에 재반등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소득이 중간인 가구가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대출을 받을 때 원리금 상환 부담을 얼마나 져야 하는지를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 100은 소득 중 약 25%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한다는 뜻이다. 서울 집값은 2018년 9·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내내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다시 집값이 상승했고 4분기에는 그 폭이 더욱 가팔라졌다. 정부는 지난해 12·16 대책으로 9억원 초과 주택의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해 현재는 다시 소강상태다.
서울과는 반대로 나머지 대부분 지방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하락 일로다. 대전만이 지난해 꾸준히 상승했고, 나머지 지방은 모두 현 정부 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전국 평균값도 50.5로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두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017년4분기 이후 8분기 연속 하락이다. 2015년1분기 기록한 최저치(50.3)과 거의 근접할 정도로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25.6으로 가장 낮았다.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로 서울-지방의 부담지수 격차는 2.5배로까지 벌어졌다. 이 역시 역대 최대다.
지난해 말 서울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13.6으로 역대 최저치였던 1년 전(12.8)에 비해 소폭 반등했다. 이 지수는 서울의 중간소득 가구가 자기자본과 대출을 통해 살 수 있는 서울 아파트가 서울 전체 아파트의 하위 13.6% 수준이라는 뜻이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지수가 낮을수록 주택구입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국 기준 지수는 65.6으로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역시 서울-지방 양극화로 지방 집값이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금융연구원은 “저금리 추세 장기화에도 경기회복은 미미하게 나타나 2020년에도 글로벌 부동산 가격의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성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