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급증→주택시장 위축

강남3구 약세 속 노·도·강 강세 뚜렷

수원 상승폭 축소, 인천은 더 확대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대구 아파트값이 25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주택시장도 크게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정부의 2·20 대책의 표적이 된 수원의 집값 오름세는 다소 꺾였지만, 인천 등 일부 수도권에서는 상승폭이 확대되며 ‘풍선효과’가 되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3월 첫째주 기준 0.16% 올라 전주(0.20%)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가격은 3월 첫째주 기준 0.16% 올라 전주(0.20%)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연합뉴스]

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첫째 주(이달 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대구의 아파트가격은 0.03% 내렸다. 이는 지난해 9월 둘째 주 이후 25주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와 맞물려 주택매매 시장도 얼어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달성군(-0.16%)은 유가·현풍읍 위주, 수성구(-0.06%)는 황금동 위주, 동구(-0.05%)는 신천동 위주로 집값 하락세가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와 동일하게 0.1% 올랐다. 재건축·고가단지의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중저가 단지에서 가격이 오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일부 단지에서 급매가 나온 강남·서초구는 각각 0.08% 하락했다. 송파구(-0.06%)는 저가매물 거래 이후 매물이 줄며 하락폭이 전주(-0.08%)보다는 축소됐다.

반면 노원·강북구의 아파트값은 각각 0.09% 올랐다. 미아뉴타운과 번동, 광운대 역세권사업이 추진되는 월계·중계동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도봉구(0.08%)는 창동역 인근 소형·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2·20대책의 표적이 된 수원 아파트값은 0.78% 올랐지만, 전주(1.56%)와 비교해 상승폭이 크게 꺾였다. 수원 4개구는 지난주 일제히 1%대 상승세를 나타냈었다. 이번 주 팔달구(1.06%)는 화서·우만동 위주, 권선구(0.97%)는 입북·권선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영통구(0.73%)는 망포역 주변과 영통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는 풍선효과가 뚜렷했다. 인천 집값은 0.42% 올라 전주(0.40%)보다 더 뛰었다. 연수구(0.82%)는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B 노선 교통 호재와 분양시장 호조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있는 송도동 위주로 올랐다. 서구(0.58%)는 청라·가정동 신축 위주로, 남동구(0.33%)는 철도망 확충 기대감으로 올랐다.

이 외에 군포(1.27%)·안산(0.59%)·광명시(0.60%) 등에서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지역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최근 가파르게 상승했던 세종시 아파트값은 이번 주 1.02% 올랐다. 고은·아름·종촌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오름세가 지속됐지만, 단기간 높은 상승에 따른 부담감으로 전주(1.52%) 대비 상승폭은 축소됐다.

전세가격은 서울 0.04%, 인천 0.15%, 경기 0.0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