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까지 격리 집중관리
당초 대상제외 유증상자도 수송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들의 귀국지원에 본격 나섰다.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입국부터 내달 14일 끝나는 격리 생활까지 철저한 검역·분리 등을 통해 ‘우한 폐렴’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심지어 당초 탑승 대상에서 제외됐던 유증상자도 전세기에 태우기로 했다.
29일 현재 국무조정실과 외교부,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등은 오는 30~31일 우한 체류 교민을 귀국시키기 위한 작업을 준비 중이다.
외교부는 교민 이송, 행안부는 격리 생활을 맡는다.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격리 메뉴얼을 만들고 발병 감시, 환경 소독 등을 담당한다.
보건당국은 이번 교민 이송 과정에서 감염 확산은 100% 차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먼저 전세기 탑승 전 국내에서 파견된 검역관이 700여명을 대상으로 전체 검역을 실시한다. 검역 결과 37.5도 이상 발열, 구토,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이 발견된 의심증상자는 격리된 자리에 앉게 된다.
당초 유증상자는 탑승시키지 않고 중국 우한에서 치료를 받게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서울 중구 인근에서 열린 6개 의약단체장 간담회에 앞서 “유증상자도 (기내에서) 따로 격리해 태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는 층이 구분된 비행기에서 대각선으로 배치된다. 무증상자라도 잠복기일 수 있는 만큼 옆자리와 앞뒤 좌석을 비워 앉는다. 다만 우리 보건당국은 잠복기 전염에 대해선 가능성이 낮고 전례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한 교민을 수송하는 전세기는 최신 기종인 만큼 공기 순환 장치 등을 통해 필터링이 가능하다. 박 장관은 “기내에서 기침이나 호흡 등을 통해 균이 배출되더라도 필터링이 돼서 옆자리 사람에게 옮겨갈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고 설명했다.
일반 승객들과 분리된 시설을 갖춘 공항으로 입국한다. 다만 정부는 어느 공항으로 입국하는지 밝히지 않았다.
국내 귀국 직후에도 검역장에서 입국 검역을 실시한다. 유증상자는 즉시 국가 지정 음압병실로 이송된다. 나머지 무증상자는 임시생활시설에서 2주간 각자의 방에서 격리된 생활을 한다. 무증상자라도 잠복기 내에 있기 때문에 매일 두 차례 건강 체크를 받게 된다.
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빈틈없이 교민 이송과 검역, 격리 치료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전세기 탑승자 간 전염은 물론 국내 거주민에 대한 전파까지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바이러스 확산 차단 효과까지 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한에 체류하는 국민들이) 한꺼번에 오게 되면 국가 방역 체계에도 도움이 된다”며 “잠복기에 (격리되어) 계셨다가 (아무 문제 없이) 나가면 선제적 방어 조치로 기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