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또 1위…미국 쏠림 심화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가장 많이 거래된 해외 종목은 아마존이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등 다른 정보·기술(IT) 대표주들도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예탁결제원(사장 이병래)은 지난해 예탁결제원을 통한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금액이 1712억2000만달러로 전년(1097억2000만달러) 기록을 깨고 역대 최대 금액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외화증권 보관금액 역시 436억2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409억8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25.8% 증가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외화채권 결제금액은 전년 대비 68.8% 늘어난 1302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미국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미국 주식 결제금액은 2018년 224억6000만달러에서 2019년 308억6000만달러로 늘어난 반면, 2위 시장인 홍콩은 52억4000만달러에서 46억1000만달러로 줄었다. 3위 중국(18억8000만달러)과 4위 일본(17억6000만달러)은 전년의 순위를 바꿨다. 5위 자리에는 베트남이 물러나고 유로시장(7억5000만달러)이 올라섰다.

외화주식 종목 중에서는 아마존의 결제금액이 16억4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전년보다 결제금액은 29.9% 감소했지만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시장에 투자하는 ‘CHINA AMC CSI 300 INDEX ETF’가 13억7000만달러로 전년의 3위에서 2위로 올라왔다. 이와 함께 홍콩에 상장된 텐센트는 2018년엔 4위였지만, 작년에는 순위권에서 밀려났다.

대신 마이크로소프트(3위·9억6000만달러),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A(4위·6억7000만달러), 엔비디아(7위·5억9000만달러), 애플(9위·5억2000만달러) 등 미국 IT주들이 선전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테슬라는 4억8000만달러로 10위에 올랐다.

지난해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종목은 2018년과 동일하게 아마존(6억5000만달러), 일본 골드윈(6억2000만달러), 중국 항서제약(4억3000만달러) 순이었다. 강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