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ES 아사카와 겐지 박사 인터뷰
[도쿄(일본)=최준선 기자] “현재 일본의 미세먼지 연구는 국내 문제 해결보다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탄소 저감과 시너지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일본 글로벌환경전략연구소(IGES)의 아사카와 겐지 박사〈사진〉는 “일본의 미세먼지 기준이 엄격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상당 부분 공해를 극복해 냈기 때문에 국내 이슈는 뜨겁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IGES는 환경 정책 개발 등 전략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기관으로, 일본 환경성과 가나가와현의 지원을 토대로 지난 1998년 설립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실제 교토의정서의 국가간 이산화탄소 트레이드 전략을 마련하기도 했다. 코지마 박사는 지난 2005년부터 IGES에 근무하며, 주로 환경 경제학, 환경·개발 정책 평가 연구를 수행해 왔다.
구체적으로 일본은 ‘공동 크레딧 제도’라고 불리는 JCM(Joint Crediting Mechanism)을 통해서 다양한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JCM은 다른 나라에 최신 기술을 보급하고 적용함으로써 해당국의 탄소 배출 감축량을 일본 정부와 기업의 탄소 배출 삭감 목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됐다.
아사카와 박사는 “JCM 메커니즘을 통해 일본의 기술과 자본으로 저탄소 삭감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거나 설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특히 인도네시아, 몽골 등 지역에서는 탄소배출 저감과 미세먼지 저감을 동시에 진행하기 위한 실증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IGES는 이를 위한 전문 팀을 갖추고 있으며, 연구원들의 국적도 미국, 중국 등 다양하다.
일본 정부가 ‘수소 사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는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충분히 구축하는 게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사카와 박사는 “여러 수소 발전 방식 중에서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 분해 방식으로 나가야 하는데, 이는 비용 부담이 높고 아직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며 “이상적으로는 풍력, 태양력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충분히 확충하고, 남는 전기를 배터리로 저장해 수소 발전에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수소 사회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그리고는 있지만, 보급 확대보다는 기술 혁신에 방점을 찍고있는 듯하다”며 “보급 자체를 확대하기 위한 정책, 기업의 마인드, 시민의 인식 등이 어우러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