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840개 중 520개 주가↑

아모레G·아모레퍼시픽도 올라

공매도계 큰손 외국인투자자들

숏커버링 일부 손해봤을 듯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돌아선 12월, 공매도 종목들 가운데 주가가 오히려 상승한 종목들이 10개중 6개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종목들의 평균 주가상승률도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시세차익을 노리고 공매도에 나선 투자자 일부는 손해를 봤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코스콤 등에 따르면 지난달 공매도 종목 840개 중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520개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바탕으로 실물 없이 주식을 파는 행위인데, 거래 종목 중 62%는 도리어 주가가 상승한 셈이다.

지난 달은 공매도 종목들의 해당 월평균 주가상승률 역시 최근 6개월 중 가장 높은 4.21%를 기록했다.

앞선 월평균 주가상승률은 11월 -0.24%, 10월 -1.02%, 9월 2.86% 등으로 나타났다. 해당 비율은 코스피 하락세가 두드러진 지난 8월 -8.37%까지 떨어진 전례가 있다.

특히 지난 달에는 공매도 비중이 1·2를 차지하는 아모레G와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마저도 각각 0.36%, 3.9% 상승하며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암울한 소식을 안겼다.

두 종목은 지난달 누적 공매도 비율이 각각 28.46%, 25.71%를 기록하는 공매도계의 대어 종목이다. 아모레G는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저점을 찍고 2160선까지 회복하던 상승장에서조차 전체 증시 종목 중 공매도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 공매도 비중에서 1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종목들 가운데 주가 상승이 두드러지는 종목으로는 이노션(8.58%), 두산밥캣(8.02%), LG디스플레이(8.7%), 엔씨소프트(11.09%), 더존비즈온(14.41%) 등이 있다.

이 밖에 하이트진로(4.32%), 현대로템(4.70%), 넷마블(3.36%), 효성중공업(4.10%)의 주가가 올랐다. 공매도 비중이 10%를 넘는 56개 종목의 월 평균 주가 상승률은 2.32%로, 전체 평균보다는 낮다.

공매도 단골 종목들의 주가 상승으로 인해, 앞선 공매도 청산 등을 이유로 해당 월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 투자자들 가운데 일부는 다소 손해를 보게 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기관 투자자를 압도하는 공매도계의 큰 손으로 꼽힌다. 지난해 공매도 전체 거래액 중 외국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62.77%(64조9621억원)를 차지해 36.09%(37조3468억원)를 기록한 기관을 압도했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