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8억 원→올해 130억 원, 기금화 추진

전체 지원예산의 5% 이내 1인 가구 몫 신설

서울시 청사 전경. [헤럴드DB]
서울시 청사 전경. [헤럴드DB]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집 값 폭등에 전세가격도 따라 오르자, 서울시가 올해 무주택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전세자금 지원 예산을 두 배로 늘렸다. 올해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지원 확대, 무주택 청년 1인 가구 임차료 지원 등 시민 대상 주거복지를 대폭 늘린 시정 변화에 공무원 후생복지도 보조를 맞춘 모양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무주택공무원 전세자금 지원 예산이 지난해 68억 원에서 올해 130억 원으로 배 가량 증액됐다. 2007년 도입된 이 제도는 무주택 공무원 1인에게 최고 1억 원을 기본 2년, 최장 6년까지 빌려주는 내용이다. 지원 대상 전세보증금은 4억4000만 원 이하로, 지난해 대비 1000만 원 높였다.

또한 그동안 지원하지 않았던 1인 가구도 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전체 지원 예산의 5% 이내에서 융자할 수 있게 했다.

올해 지원액 상향으로 최소 130명이 전세보증금 지원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기존 융자 상환액을 포함해 앞으로 전세자금 지원 기금을 만들어 운용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공무원은 전국 단위로 공개채용하는데, 서울 집 값이 높아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 온 분들의 주거 부담이 컸다”며 “작년 전세자금지원액(68억원)은 실수요의 30% 밖에 되지 않아 올해는 70% 가량 충족할 수 있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 공무원 중 주소지가 서울인 경우는 40%에 그친다”고 덧붙였다.

시와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은 또한 ▷직원 단체보험 지원 대상에 배우자 추가, 보장액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 ▷휴양시설(콘도) 236구좌에서 249좌로 확대 ▷직원 검진기관 29곳에서 35곳으로 확대 ▷직원 책임보험 가입 추진 ▷독도 체험 프로그램 대상 150명에서 300명으로 확대 ▷제2 청사인 서소문청사에 체력단력실 확대 등 리모델링 추진 등을 담은 후생복지제도 개선에 합의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공무원노조는 정책 진단 논평에서 “공무원들의 복지 수준을 높이는 것은 사기 진작을 넘어 시민 삶의 지킴이로서 소임을 완수해야한다는 준엄한 가치가 내재돼 있다”며 “공무원 복지 확대는 지극히 당연한 지향점이며 결코 질시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