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상승세로 8조5000억원 만회

트럼프발 확전 우려 불식에 美·EU 증시는 줄상승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충돌로 야기된 중동 리스크로 인해 8일 하루 코스피 시장에서 15조7000억원 가량이 증발했다. 그나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세로 하락폭을 8조5000억원 가량 방어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코스피 시가총액은 전장 대비 15조6670억원(1.11%) 하락한 1446조 631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을 제외한 코스피 종목들의 시총 하락폭은 이보다 훨씬 큰 24조120억원이다. 코스피 대장주 두 개 종목의 주가 상승으로 시총 8조4450억원을 방어하긴 했지만, 나머지 종목들이 입은 타격은 1% 이상이라는 의미다.

8일 중동발 리스크 속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상승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식은 5만6800원으로 전장대비 1000원(1.79%)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종가 9만7400원을 기록해 주가가 전장 대비 3400원(3.62%)이나 올랐다.

같은 날 중동발 리스크에 중국·일본 등 아시아 주요지수 대부분도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를 포함해 니케이225, 항셍, 상해종합지수가 모두 1%대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대만 TWI 지수는 아시아 증시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폭 0.5%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아시아 주요 지수를 낙폭이 큰 순서대로 살펴보면 니케이225(-1.57%), 상해종합(-1.22%), 코스피(-1.11%), 항셍(-0.91%), 대만 TWI(-0.53%) 순이다. 같은 날 코스닥은 전날 대비 3.39% 하락해 낙폭이 더욱 컸다.

전반적인 하락세로 돌아선 아시아 증시와 달리 미국 주요 지수는 상승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이란과 확전에 나서는 대신 갈등을 봉합하기로 하면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군사력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면서 이란에 핵개발과 테러 지원 활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무력 대응 대신 이란에 추가 경제 제재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줄어든 확전우려에 미국 증시에서는 NASDAQ(0.67%),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56%),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0.49%) 등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증시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8일 기준으로 EuroStoxx50 0.35%, 독일DAX30 0.71%, 프랑스CAC40 0.31% 등의 비율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