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맞벌이 가구 겨냥 소포장 배달서비스
-5000원 이상 주문하면 라이더가 즉시 배송
-큐레이션·가격 강점…배달 속도는 ‘복불복’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초소량 번쩍배달’
배달의민족은 최근 이 같은 문구를 내건 소포장 배달서비스 ‘B마트’를 론칭했다. 1인·맞벌이 가구를 겨냥한 서비스로 간편식·생활용품 등 5000원 이상만 주문하면 1시간 이내로 즉시 배송된다. 그동안 음식 배달에 초점을 맞췄던 배달의민족이 이제는 편의점, 대형마트 등 유통기업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마트를 직접 이용해 장점과 단점을 살펴봤다.
B마트는 기존 배달의민족 앱에서 사용 가능하다. B마트에 접속하면 밥·도시락, 국·탕·찌개, 과일·샐러드 등 18개 품목별로 선택해 살펴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차별점은 3000여종의 상품을 소비자 취향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안하는 ‘큐레이션 기능’이다.
가령 한 끼 세트로 ‘고소한 간식이 필요할 때’를 누르면 미니샌드 조리법이 나오고, 빵·치즈·콘샐러드를 묶음 상품으로 구매할 수 있다. ‘분식이 땡길 때’, ‘해장이 필요할 때’ 등 여러 조합의 상품을 고를 수 있다. 상품을 직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오후 7시 기준 이미 품절된 상품이 많아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B마트의 최소주문금액은 5000원. 경쟁 업체에 비해 문턱이 낮아 1인 가구에게는 편리하다. 과자 2개와 아이스크림 2개를 선택하니 5160원이 나왔다. 배송비도 이달 27일까지는 무료로 가성비로 따지면 ‘극강’이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행사 종료 후 배송비는 거리에 상관없이 2500~3000원가량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3만원 이상은 무료배송이다.
현재 B마트 서비스 지역은 서울 전역이다. 서울 15곳에 물류센터를 두고 직매입 상품을 보관, 주문이 들어오면 라이더가 배송하는 방식이다. 배달의민족은 기존 대형마트와 같이 배송트럭이 아닌 이륜차로 배달해 30분~1시가 이내 빠른 배송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상황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7시50분에 결제하니 72분후 도착 예정으로 떴다. 실제 도착 시간은 오후 9시15분으로 1시간30분가량 걸렸다. 주문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번쩍배달’의 장점이 크지 않은 셈이다.
B마트는 무료배송 기간에는 분명 단점보다 장점이 큰 서비스다. 다만 행사가 종료된 이후에도 고객을 끌어 모으려면 상품 SKU(품목 수) 확대, 효율적인 재고의 관리, 일정한 배송 시간 유지 등이 필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