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기대…수출은 물량확보 관건
“불확실성 낮추고 생산 안정화해야”
닛산 ‘로그’ 북미 수출 물량 종료 이후 가동률이 떨어진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이 내년 초 양산에 들어갈 XM3의 내수 판매와 수출물량 배정으로 다시한번 대한민국 수출기지로서의 명성을 회복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자동차 브랜드의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2016년 134만3379대로 최대 판매치를 기록한 뒤 하락과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층 치열해진 내수경쟁으로 국내 완성차 업계는 내년에도 신차를 대거 선보이며 본격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부산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는 르노삼성차 역시 XM3를 필두로 내년 6종의 신차 출시를 예고하며 치열한 내수 판매 경쟁에 합류할 전망이다. XM3는 지난 2019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XM3 인스파이어(INSPIRE)’ 쇼카의 양산형 모델로 2020년 1분기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2016년 출시된 SM6와 QM6에 이어 4년만에 선보이는 부산공장 생산 신차로,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XM3는 국내에서 개발을 주도한 모델이지만 르노그룹의 글로벌 전략 모델로 점쳐지고 있다. 당초 XM3는 내수와 글로벌 판매 물량 모두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수출 물량의 경우 아직까지도 생산 공장이 확정되지 않고 있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입장에서 보면 XM3의 내수 물량도 중요하지만 현재 떨어진 가동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수출 물량 확보가 절실하다. 기존 부산공장 생산에 큰 축을 담당했던 닛산 로그 북미 수출 물량 종료 이후 이를 대체할 모델은 현재로서는 XM3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르노그룹이 당초 부산공장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게 평가해 왔으나 글로벌 환경 변화와 최근 노사 이슈를 이유로 부산공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판단, XM3 수출 물량 배정에 막판까지 스페인 공장과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XM3는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닛산 로그를 잇는 수출 효자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은 모델이다”며 “부산공장의 생산 안정화가 이루어 진다면 르노그룹에서도 생산성 높은 부산공장을 글로벌 전략 생산기지로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전망했다.
부산=윤정희 기자/cgnh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