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서소문별관·제3청사로 압축
주택건축본부 등 오늘 사무실 이전
중구 씨티스퀘어, 제 3청사로 임차
내년 2월까지 2단계 걸쳐 통합작업
업무 효율·시민 편의성 향상 기대
서울시가 다음주 제3청사 시대를 연다. 그간 청계천과 무교동, 남산 등에 흩어져있던 기존 7개 청사는 신청사와 서소문별관, 제3청사 등 3곳으로 압축된다. 시는 조직을 통합 배치함으로써 업무 효율을 높이고 시민 접근 편의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주택건축본부, 경제정책실, 노동민생정책관이 이 날부터 이번 주말 사이 중구 서소문로 씨티스퀘어 건물 4~20층을 임차해 마련한 제3청사로 업무 공간을 옮긴다. 제3 청사는 내년 1월 3일 업무 개시가 원칙이지만, 연말 휴가 등을 이유로 미리 옮긴 조직은 당장 다음주터 새 청사에서 업무를 본다.
청사 통합은 이날부터 내년 2월까지 2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주택건축본부, 경제정책실, 노동민생정책관 620명이 먼저 짐을 싸고, 나머지 도시계획국·물순환안전국·남북협력추진단·푸른도시국·지역발전본부·평생교육국·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기술심사담당관·청년청·일자리센터·눈물그만상담센터 등은 내년 2월에 옮긴다. 이로써 14개 실·국·본부 51개과 1400여명이 제3청사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제3청사는 17개층 모두 3만404㎡ 규모로, 개방적이고 직원 중심의 수평적 근무를 지향하는 스마트오피스로 꾸며졌다. T자형 자리 배치에서 벗어나 업무 공간을 개방형·집중형·협업형 등으로 다양화하고, 20층에는 인왕산이 시원하게 전망되는 카페테리아 등 복지공간도 갖췄다.
이 건물은 지난 6월에 준공했다. 시는 11월에 5년간의 임차계약을 맺었다. 임차료는 내년에 67억 원이며, 2021년에 2% 인상하는 조건이다. 사무실 집기 등을 임대인으로부터 지원받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 당 임차료는 기존 임차 청사 보다 약간 저렴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본청, 서소문별관, 남산제1별관 등 3개 자체 청사와 무교, 청계 등 4개 임차 청사를 운영해왔다. 남산별관 관리권은 산하 사업소인 공원녹지사업소로 넘긴다.
주택건축본부가 빠진 신청사 3층 공간에는 민간 자문관들이 필요에 따라 자율로 업무를 볼 수 있는 공유오피스로 조성한다.
시는 행정 업무공간을 통합함으로써 업무 처리 효율성이 높아지고, 직원 복지가 향상되며, 민원인 편의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주택건축본부, 노동민생정책관 등 민원이 많은 조직이 새청사로 옮겨 가면서 시장실이 있는 신청사 로비와 정문 주변에서의 각종 집회와 시위가 줄어들 것으로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간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조합이 조속한 사업 추진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신청사 주변에서 잦아 청사 방호에 적잖은 인력과 예산이 투입돼 왔기 때문이다.
시는 장기적으로 본청 인근 중구 다동에 자체 청사를 추가로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청사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도 실시한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각종 비용과 사업 타당성을 검토한 뒤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청사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지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