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브라질증시 올수익률 30%
금리인하·정치개혁으로 상승 기대
올해 신흥국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러시아와 브라질 증시가 무역합의를 기화로 또다시 상승세를 더해 주목받고 있다.
23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최근 한달간 러시아(8.39%)와 브라질(4.09%), 브릭스(4.8%) 펀드 수익률은 중국, 베트남, 인도, 일본, 유럽, 북미 펀드 등을 모두 제치고 최상위를 기록했다.
러시아와 브라질 증시는 이미 올해 수익률이 20~30%에 달해 신흥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미중무역 1단계 합의가 알려진 지난 13일 이후에도 연일 상승세를 더하고 있다.
지난 19일과 20일엔 브라질 보베스파지수와 러시아 RTS 지수가 각각 사상최고치, 6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당초 국제유가가 산유국 감산합의에도 내년 경제성장 둔화로 하락이 우려됐으나, 미중 합의가 하단을 강력히 지지하면서 양국 증시 향방에 순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시가총액의 40%를 에너지기업이 차지하고 있고, 브라질 역시 시가총액 1위 종목(우선주 포함)이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여서 증시가 유가흐름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
여기에 양국의 금리인하와 정치개혁 모멘텀이 이어지면서 내년에도 증시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최근 러시아는 중앙은행이 25bp를 추가인하(6.25%)하며 올해 통화회의를 마무리했다. 단기 물가 둔화 심화 판단에 따라 내년 1분기 추가 인하가 예상되며, 물가 및 경기흐름과 정책 건전성을 중시한 기자회견 등을 고려하면 내년 3회 인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완화정책 속에 시중금리 및 국채금리 하락으로 우호적 금융 시장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라질 역시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하된 4.5%로 결정했으며, 경제지표 개선과 공기업민영화 등 정치 개혁모멘텀이 중장기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국제신용평가사인 S&P는 브라질의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조종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P가 등급전망을 상향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올해 연금개혁 성공에 이어 조세개혁 및 공기업 민영화 등 추가 개혁 진행에 따른 부채 완화 기대감”이라며 “피치와 무디스도 빠른 시일내 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