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 회원사 대표, 자율결의 천명
분쟁예방·공정한 민원해결 등 선언
“단기영업으로 몸집 키우던 시대는 끝났다.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면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의 목소리엔 비장함마저 흘렀다. 신 회장은 10일 협회 소속 24개 회원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소비자 중심의 경영 패러다임 정착을 위한 자율결의를 천명했다.
앞서 손해보험업계 수장들이 한 달여 전 ‘중장기 리스크를 고려한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 모색’을 핵심으로 해 내놓은 자율결의와 맥락이 같다. 경기둔화·저금리 기조 확대 등 보험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하는 상황에서 지속성장을 하려면 결국 소비자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신용길 회장은 “모든 생명보험회사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오늘의 결의가 생보산업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한 단계 높이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생보사 사장도 “오늘을 계기로 상품개발 단계에서부터 판매, 보험금 지급, 민원처리 등 모든 계약 프로세스에서 불합리한 관행은 없었는지 소비자의 시각에서 돌아보고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생보사 사장단은 자율실천 방안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분쟁예방 및 신속·공정한 민원해결 등 소비자권익 보호 강화 ▷소비자 중심의 판매문화 정착 ▷소비자 친화적·혁신적 시장 창출 등 내실경영 지향 ▷포용적 금융 실천을 위한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이다.
소비자권익보호 강화 방안으로는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보험약관 개선과 투명하고 중립적인 의료자문제도 도입 등을 사장단은 논의했다. 또 민원자율조정 기능 강화를 통해 민원처리의 신속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보험금 지급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부당 스카우트 방지와 수수료 분급 확대 등 합리적인 사업비 집행과 함께 불건전 영업행위 근절, 보험설계사의 보수교육 강화 노력도 이행할 예정이다.
내실경영을 위해선 장기 성장을 위한 내재가치(EV) 중심의 핵심성과지표(KPI) 관리와 분쟁·민원 유발 소지가 있는 상품의 사전검증 강화 등 상품개발 내부통제를 개선하기로 했다. 핀테크 기반의 혁신과 스타트업 제휴 강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헬스케어서비스 등 혁신 상품·서비스를 개발할 방침이다.
취약계층 보호와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공헌사업도 확대한다. 생보업계 전체의 사회공헌사업 규모는 연간 1500억원에 달한다.
한희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