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수준 PBR로 증시선 저평가
실적 개선세 보이며 매물 가능성 ↑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매각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깨끗한나라'에 대한 주식시장의 평가가 갈수록 박해지고 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깨끗한나라의 최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9배 수준이다. 시가총액이 회사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부분)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뜻이다. PBR 가치로 볼 때 깨끗한나라 상장 이후 역대급 최저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깨끗한나라는 2017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매출액 3571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의 탄탄한 회사였지만, '생리대 유해물질 사태'가 터지면서 주가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국제인증전문기관에서 제품 '릴리안' 조사를 의뢰해 유해물질 불검출 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소비 심리를 회복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깨끗한나라는 2017년 252억원의 영업손실과 22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고 지난해 292억원의 영업손실과 33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8분기만인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52억원)을 내며 실적 회복 기미를 보이자, 업계 일각에선 다시 매각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최근 매출원가를 줄이며 이익을 내는 중이다. 2017년말 1kg당 258원하던 고지 평균가격은 218원으로 떨어졌다. 2017년에 1kg당 324원하던 케미컬(CHEMICAL) 가격 역시 288원으로 최근 감소해 이익을 내는 데 기여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2018년 순유출을 보였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영업이익에 유무형상각비용을 합한 금액으로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지표)도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매각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16억원을 기록했던 EBITDA도 올들어 최근까지 162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매물로서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한편 깨끗한나라는 최병민 회장을 비롯한 최대주주 일가 및 관계사 등이 38.1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깨끗한나라의 사돈기업인 희성그룹도 희성전자를 통해 이 회사 지분 28.5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9월 깨끗한나라는 지분 매각설을 부인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