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수순 밟고있는 맥주 페트병 대안 될 듯
100% 재활용 가능…일반 유리병보다 43% 가벼워
동원시스템즈 “친환경 포장재 개발 더 박차”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재활용이 어려운 갈색 맥주 페트병이 퇴출 수순을 밟고있는 가운데, 이를 대체할 친환경 유리병이 개발돼 눈길을 끈다.
국내 최대 유리병 제조기업 테크팩솔루션은 ‘필(必)환경’ 시대에 발맞춰 맥주 페트병을 대체할 만한 대용량 초경량 유리병을 최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테크팩솔루션은 동원그룹의 종합포장재회사 동원시스템즈의 자회사다.
국내 맥주 시장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맥주 페트병은 가볍고 편리한데다가 생산 단가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재활용이 어려워 환경문제를 일으킨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정부가 유색 페트병 사용을 제한하는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을 다음달 25일 시행 예고하면서 맥주 페트병 퇴출은 시간 문제가 됐다. 맥주는 일반 무색 페트병으로는 유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맥주 페트병은 맥주가 자외선으로 인해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갈색으로 만들어진다. 또 맥주의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외부 산소를 차단하기 위해 페트와 페트 사이에 나일론이 삽입된 3중막 구조로 제작된다. 유색인데다가 3중막 구조라는 특성 때문에 기존 맥주 페트병은 재활용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이에 테크팩솔루션은 자사가 개발한 대용량 초경량 유리병을 맥주 페트병의 대안으로 들고 나섰다. 유리병은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용기지만, 무겁고 깨지기 쉬워 대용량 제작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테크팩솔루션의 초경량 유리병은 1ℓ의 대용량 제품이면서도 같은 용량 기준으로 일반 유리병보다 43%나 가볍다. 강도도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일반 유리병 대비 생산단가가 저렴해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고 테크팩솔루션 측은 설명했다.
테크팩솔루션의 모기업인 동원시스템즈는 최근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포장재 개발에 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8월에는 2년 내 약 90% 생분해가 가능한 식품 파우치 ‘에코소브레’를 개발했다. 이번 테크팩솔루션의 친환경 유리병 개발로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테크팩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친환경 유리병은 테크팩솔루션의 64년 제병 노하우가 담긴 신개념 유리병으로 충분한 생산라인을 통해 고객사들의 주문을 소화할 준비를 갖췄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친환경 포장재 시장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