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大魚’ 한강맨션 재건축 탄력
삼성물산 2년5개월만 현장설명회 참석
다른 ‘알짜’ 신용산역 북측2구역
대우·롯데건설 2파전 확전 가능성
‘3파전’ 한남3구역도 불꽃 경쟁
서울 강북의 ‘노른자’ 지역인 용산구에서 진행되는 재정비, 재건축, 재개발 사업 수주전에 대형 건설사들이 잇달아 가세하면서 서울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아울러 올해 초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외에 정비사업에 뚜렷한 관심을 보이지 않던 삼성물산도 2년 5개월여 만에 현장설명회에 참여하는 등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삼성물산, 이촌 한강맨션 참여로 주택사업 재점화 주목=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촌동 한강맨션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이달 초 입찰의향이 있는 대형 건설사들을 불러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조합은 10대 건설사에 참여 요청 공문을 보냈고, 호반건설과 포스코건설을 제외한 8개사가 모두 참석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래미안 브랜드를 앞세운 삼성물산의 참가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7년 5월 방배5구역 이후 시공사를 상대로 진행하는 현장설명회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때문에 그동안 ‘주택사업 철수설’ 등 숱한 논란에 시달렸다.
하지만 올해 초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이 주최한 시공사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 바 있다.
특히 이번 현장 설명회에서는 삼성물산의 담당 임원이 직접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해당 임원진이 설명회에 참여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현장 설명회에 참가하는 건설사에만 입찰참여 권한이 주어진다. 현대건설 또한 이 단지에 대한 수주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져 뜨거운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사업비만 약 70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한강맨션아파트는 서울의 ‘한강변 핵심입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현재 5층 23개동 660가구(상가57가구 별도) 규모이지만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1450가구의 대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인근에는 지난 2015년 준공한 래미안 첼리투스가 한강변 초고층 랜드마크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03년 재건축조합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이후 수차례 사업이 무산되는 등 순탄치 않은 과정을 겪었지만 지난 3월 새 집행부가 들어선 이후 재건축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는 양상이다. 조합 측은 이르면 내달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고 내년 5월에는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용산역 북측 2구역은 대우·롯데 2파전, 한남3구역도 대형사들 경쟁 치열= 용산의 또다른 ‘알짜’ 지역으로 꼽히는 신용산역 북측 제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수주전도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2파전 양상으로 다시 확전될 조짐이다. 이 사업은 한강로2가 2-194번지 일대에 지하 5층, 지상 33층 규모의 아파트 340가구와 오피스텔, 업무·판매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공사비만 25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세 차례에 걸친 시공사 선정 입찰에 대우건설 단 한 곳만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유력했지만, 최근 조합 측은 10대 건설사에 “11월 초까지 참여 의향을 다시 알려달라”며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롯데건설 관계자는 “입찰 참여 자격이 주어질 경우 적극적으로 참여를 검토하겠다”고 참가 의사를 밝혔다. 롯데건설은 상반기 열렸던 현장설명회에 참여해 사업성 검토를 진행한 바 있다.
사업비 약 7조원으로 올해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동 한남3구역 수주전도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건설이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한남3구역 조합은 내달 28일 1차 합동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12월 중순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를 선정한다.
양대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