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코링크PE 주주변경 전제
바이오벤처 B사 우회상장 계획
B사 단장 “비밀 걸고 사업설명”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의 사모투자펀드로 들썩이던 지난 8월 당시, 코링크 프라이빗에쿼티(PE)의 주주 변경을 전제로 한 거래가 진행되다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링크 PE를 새로 인수하려는 측에서는 더블유에프엠(WFM)을 통해 새롭게 바이오사업을 진행하려고 했다. 그 결과 8월 중순에 WFM의 10월 임시주총 공시가 예고됐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사모투자가 문제가 되면서 이 거래는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WFM이 임시주총을 12월로 미뤄둔 상태여서 여지는 남아 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코링크PE의 주주 변경을 전제로 한 거래가 진행됐다. 코링크 PE를 인수하려는 측에서는 이 PE가 보유한 WFM의 4.6% 지분을 확보하려고 했다. PE를 인수하면 이 운용사가 조성한 ‘한국 배터리 원천기술 코어 밸류업 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를 통해 WFM에 대해 총 12%가량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당시에는 코링크 PE의 주식 담보대출에 대한 반대매매가 진행되지 않았을 때다. 인수가 확정되면 WFM을 ‘쉘(비상장 기업이 우회상장(합병) 하게 되는 상장사)’로 삼고 바이오 벤처 B사를 ‘펄(상장 기업에 합병돼 주가를 올리는 역할을 할 비상장기업)’로 삼아 사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계획이었다.
WFM이 인수하려고 한 곳으로 알려진 바이오 벤처 B사의 A단장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WFM 관계자가 와서 비밀유지계약서(NDA)를 맺고 기업의 바이오 사업에 대한 설명을 요청해 응한 적이 있다”며 “WFM에 B사를 매각하려 했던 것은 아니고 그 기업과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IB업계에선 WFM의 행보를 ‘바이오 기업 인수 정황’으로 해석한다. 영어교육 사업과 2차전지 음극재 사업을 하던 WFM 입장에서 갑작스레 바이오 사업을 들여다 볼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B사는 현재 정부 산하 사업 일환으로 출범한 뒤 신약 개발 플랫폼 연구에 매진 중이다.
WFM이 공시한 임시주주총회(‘10월 8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최근 ‘12월2일’로 변경)가 이러한 코링크 PE의 주주 변경과 맞물린 조치라는 설명이 나온다. WFM는 안건으로 4가지를 상정하기로 했다. ▷제1호 의안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제2호 의안 ‘사내이사 선임의 건’ ▷제3호 의안 ‘사외이사 선임의 건’ ▷제4호 의안 ‘감사 선임의 건’ 등이다. 제 1호 의안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 B사를 인수를 위한 ‘바이오 사업 추가’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WFM 대외 담당자는 “4가지 안건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지 모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김지헌 기자/ra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