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 일본 IP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 올해의 상반기 게임으로 선정

넥슨 '트라하' 등 상반기 국내 IP 신작 성적 부진

하반기 '리니지2M' 등 국내 IP 대작 대거 출시 반등 기대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IP가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상대적으로 일본 유명 IP '킹 오브 파이터'를 활용한 게임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뽑은 '올해의 상반기 게임'에 선정됐다.

한콘진은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를 올해의 상반기 게임(프론티어 부문)으로 뽑았다고 24일 밝혔다.

일본 IP가 수상을 한 건 2016년 '스톤에이지' 이후 3년 만이다.

한콘진은 기획의 우수성, 호환성, BM/리소스, 시장성, 기대효과, 수행의지/능력 등 6가지 기준으로 게임을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는 이 중 기획의 우수성, 호환성, 시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내 IP의 부진은 신작 부재와 중국 게임의 공세로 인한 모바일 게임시장에서의 경쟁력 저하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일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일본 IP 게임을 선정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뛰어난 성적을 거둔 한국 IP가 없었던 결과"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장 큰 문제는 국내 IP의 신작이 부재했기 때문"이라며 "장기간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게임업계가 단기간에 성과를 볼 수 있는 유명 일본 IP를 유독 많이 출시한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품질의 중국 게임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한국 게임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부진의 이유"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는 넥슨을 제외하고는 대형 게임사에서 상반기 국내 IP로 된 신작을 내지 못했다. 넥슨의 야심작인 '트라하'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이 가운데 일본 IP를 이용한 게임들은 빛을 봤다. '일곱개의 대죄',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가 좋은 성적을 거뒀고 '고질라 디펜스 포스' 엑스디 글로벌의 '랑그릿사 모바일'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도 일본 IP의 공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요괴워치'를 7월 출시했으며, 카카오게임즈는 전세계의 사랑을 받는 '도라에몽'을, 넥슨은 '시노엘리스'를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국내 IP를 활용한 대작들도 기다리고 있어 상반기에 비해 국내 IP의 반격이 주목된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이다. 2년 만의 신작인 '리니지2M'은 7시간 만에 사전예약 100만 건을 돌파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2'와 'A3 : STILL ALIVE' 두 가지 신작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국내 IP를 활용한 대작들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어서 일본 IP의 공세 속에서 국내 IP의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