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실패기업 살리는 의사 역할해야
문창용, 亞 부실자산 온라인 플랫폼 연구위 제안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은성수〈사진〉금융위원장은 26일 “아시아 공동의 부실자산 정리시장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5회 IPAF(국제공공자산관리기구 포럼)’연차총회 참석해 “부실채권 정리에 있어 이제는 법적·제도적 인프라를 표준화 해 시장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IPAF는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2013년 공식제안해 설립된 비정부 국제기구다. 아시아 6개국·13개 공공자산관리기관과 예금보험기관이 회원이다.
은 위원장은 아시아의 부실채권 시장이 지난해 기준 6100억달러에 이른다는 IMF(국제통화기금) 수치를 언급, “장기적으로 아시아 시장을 글로벌 허브시장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며 “온라인 플랫폼이 자리잡고 있는 유럽시장과의 전략적 연대를 도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시스템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기 위해선 부실자산을 시의성있게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시장이 조상돼야 하고 여기에 민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공적 AMC(자산관리회사)는 민간시장을 육성하는 촉진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간 부실자산 시장과 관련, “단순히 부실자산을 정리하는 소극적 역할에 그치는 게 아니라 한 번 실패했지만 경쟁력 있는 기업은 다시 살려내는 ‘의사’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은 위원장은 캠코가 민간의 기업 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해 매년 직·간접적으로 약 1000억원의 기업구조조정혁신 펀드 등을 공급할 계획임을 설명했다.
문창용 캠코 사장은 이날 ‘아시아권의 부실채권 온라인 거래 플랫폼’을 연구할 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문창용 사장은 “2003년 시작된 캠코의 온라인 공공 자산 처분 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해 누적 기준으로 약 720억 달러 가치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그러나 유럽·미국과 달리 아시아에는 국경을 초월한 의미 있는 수준의 부실채권 거래 플랫폼이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문 사장은 “표준화된 부실채권 관련 정보를 온라인으로 교환하는 것을 시작으로 IPAF 회원들은 물리적 거리·상이한 법적 체계로 인한 불확실성을 극복하며 매력적인 투자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행사엔 디와카르 굽타 ADB(아시아개발은행) 부총재, 알프레드 쉽케 IMF 중국사무소 선임대표를 비롯해 국내외 사모펀드, 자산운용사 등의 인사 250여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