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폭염이 꺾이고 이제 미세먼지가 많아지는 가을이 됐다. 매년 반복되고 일상화된 여름철 폭염과 가을에서 봄까지 이어지는 미세먼지 문제는 인간 활동으로 인한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에서 비롯됐다.
미세먼지는 아황산가스, 질소산화물, 납, 오존, 일산화탄소 등을 포함하는 입경 10μm(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 입자상의 대기오염 물질을 말한다.
먼지, 꽃가루, 곰팡이 등 직경 10μm 보다 작은 ‘미세먼지’와 연소입자, 유기화합물, 금속 등 직경 2.5μm 보다 ‘초미세먼지’로 구분한다. 미세먼지는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흡입 시 폐포까지 직접 침투하여 천식·폐질환 유병률 및 조기사망률을 증가시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정부는 미세먼지를 100대 국정과제로 지정해 발생량을 임기 내 30% 감축한다는 목표로 관리하고 있다.
미세먼지의 연평균 오염도는 2004년 61㎍/㎥에서 2012년에 41㎍/㎥으로 개선되는 추세였으나 이후에는 악화 또는 정체로 전환됐다. 이렇게 국가적인 문제가 된 미세먼지를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미세먼지 없는 세상에서 살아볼 수는 없을까? 미세먼지 문제는 인간 활동으로 벌어진 것이기에 인간들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그 답일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인구의 대부분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고, 따라서 미세먼지의 발생원도 도시이다. 그래서 도시에서의 대응이 중요하다. 또한 미세먼지는 모든 공간에 영향을 미치므로 실외(도시)와 실내(건물) 모두에서의 대응이 필요하다.
도시에서는 도시생활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차단, 저감하거나 배출된 미세먼지의 노출을 저감시키는 방법을 도입하는 것이다. 먼저 경유차 비중을 줄이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보급을 늘려 미세먼지 생성물질을 저감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도로나 시설물에 공기를 정화하는 광촉매 물질을 코팅하여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을 분해하여 미세먼지 생성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세번째는 미세먼지 다량 배출 예상지역에 물을 분사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클린로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다. 네번째는 버스정류장, 유동인구 밀집지역, 주거단지 쉼터 및 놀이터, 도로변 방음벽 등 다양한 도시생활공간에 미세먼지 농도의 저감 및 제거가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다. 다섯번째는 지면, 옥상, 벽면 등 도시공간별 녹화 및 식재밀도 등의 녹지기능 개선으로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생태기법을 도입하는 것이다.
실내에서는 외부 미세먼지의 침투와 조리, 청소 등 실내 활동으로 인한 것이 주요 발생원이다. 따라서 발생 원인제거, 미세먼지 모니터링, 정화방법 등을 활용해야 한다. 먼저 약 65% 정도의 외부유입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하여 기밀성능을 향상하고, 필터링을 통해 외부 오염원의 실내유입을 저감하는 것이다. 환기시스템의 필터성능 향상, 방진 스크린 설치, 건물 기밀성능 향상, 건물 출입구에 에어샤워 시스템 도입 등이 있다. 두번째는 내부발생 미세먼지 배출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다. 실내 미세먼지의 주요 발생원은 음식 조리와 청소다. 특히 조리 시에는 약 10배가 증가한다. 따라서 주방후드의 가동률을 높이는 방법과 충분한 풍량 확보가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다. 세번째는 청정건강주택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하여 실내 쾌적감을 높이고 공기 질을 관리하는 것이다. 네 번째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으로 공기청정기 등 필터링시스템을 제공하여 실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는 광촉매를 적용한 건축자재를 활용해 미세먼지의 유발원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방안의 적용을 통해서 도시부분의 미세먼지는 약 12~43%까지, 건물 실내 미세먼지는 약 30~50%까지 저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대응만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대기환경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지난한 과제일 것이다. 그러나 인류는 다른 재앙을 이겨내왔듯이 미세먼지 문제에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