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상 매출 3조4948억원 전망
-생산·유통 시스템 재정비로 제2의 전성기
-미국·중국 등 해외서도 매출 급증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휠라코리아의 올해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최근 중국 합작사의 분식회계 논란에도 국내외 사업부의 실적 성장세가 뚜렷해 브랜드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미국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판매채널을 확대하면서 해외 사업부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휠라코리아의 올해 예상 매출은 3조4948억원으로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지난해(2조9546억원) 보다 18% 가량 성장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4572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할 전망이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휠라코리아는 전 세계적으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전 사업부문이 연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휠라코리아는 2016년 브랜드 개편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한물간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타깃층을 1020세대로 정하고, 생산 시스템과 유통 방식을 재정비했다. 중국 진장시에 글로벌 소싱센터를 구축해 생산 단가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동시에 젊은층이 자주 찾는 편집숍과 온라인으로 유통망을 옮겼다. 그 결과 적자에 시달리던 휠라코리아는 2017년 흑자 전환에 성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1조7939억원, 영업이익은 2607억원을 거뒀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22.27%, 29.98% 증가한 수치다. 업계는 휠라코리아가 상품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신발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합리적인 가격과 트렌디한 상품으로 1020세대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올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성장이 더디다고 평가받았던 미국 지역에서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휠라코리아 미국 매출은 73.8%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7.8% 늘어났다. 기존에 중저가 매장 위주로 입점했던 휠라가 작년 하반기부터 ‘풋라커’, ‘피니시라인’ 등 중고가 판매채널을 확대하면서 고가 제품의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고가 제품이 전체 신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까지 올라오며 이익률이 개선됐다”며 “향후 미국 고가 매장 추가 확대를 고려할 때 경쟁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지역의 매출 기여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휠라코리아가 지분 15%를 보유한 중국 법인 ‘풀 프로스펙트(Full Prospect)’의 매출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풀 프로스펙트는 2010년 휠라코리아와 중국의 안타스포츠가 손잡고 설립한 조인트벤처(JV)다. 지분율에 따라 경영은 안타스포츠가 맡고 있지만, 휠라코리아는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매출 3%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안 연구원은 “휠라코리아는 풀 프로스펙트에 대해 매출의 3%를 디자인 수수료로, 보유 지분만큼의 이익, 배당금 등 총 세 부문에서 이익을 취하는 구조”라며 “휠라코리아는 중국 사업 부문이 확장될수록 이에 연동한 이익 수취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